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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농장견학일지(류진농장) 경산의 새미네대추농장을 출발해서 진주로 향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진주에 있는 류진농장 . 이곳에서 일박을 할 예정입니다. 성능 나쁜 네비 덕분에 예정보다 많이 늦은 시간에 진주에 도착했습니다. 어두워서 제대로 둘러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농장은 아침에 보기로 하고 짐풀고 바로 놀았습니다.(?) ㅋㅋ 류진농장 류재하 부부이신데 얼마 나쁘신지 핸드폰이 두개이시더라구요. 경남 사이버농업인회 회장도 하시고 하시는 여기저기 강연도 많이 하신데요. 전국적으로 유명한 분이시더라구요. 마침 경남농업기술원의 정정세 계장님이 오셔서 함께 자리 했습니다. 사이버농업인들을 위해 여러가지 많은 일들을 하신분이 십니다. 지금도 많이 하고 계시고, 사이버농업인회의 대부 격인 분이시랍니다. 그렇게 바쁘신 와중에도 저희가 장어.. 더보기
농장견학일지(첫날) 지난 15일에 문경사이버농업인회에서 "선진농장"들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1박2일동안 3곳의 농장을 다녀왔습니다. 경산의 새미네 대추농장, 진주의 류진팜, 그리고 고흥의 파프리카농장을 견학고 왔습니다. 출발하면서 이번 견학 일정이 넉넉하니 편안히 가자고 하셨어요. 그런데,,, 차를 랜트해서 갔는데 거기에 있는 내비가 버전이 낮은건지 길을 잘못 알려줘서 길에서 그 넉넉한 시간들을 다~ 잡아 먹었어요. ㅡ.ㅡ 첫번째 방문지인 새미네대추농장을 가던중에 본 농장안내판. 싸움소를 따로 사육하는 농장도 있네요. 이제는 이런것들이 그냥 안지나쳐집니다. 한번더 봐져요. "농장"이라는 글자때문에 직업병인듯... 여기는 전부 대추나무 천~지에요.~~~ 이렇게 많은 대추나무는 첨봐요. 보통 한두그루씩만 봤는데... 대추들이 .. 더보기
팥죽 드세요~~~ 벌써 동지네요. 올해가 정말 열흘정도만 남았습니다. 올한해가 또 가버리는걸 아쉬워하며, 혹시라도 귀신이 붙을 까봐 팥죽을 끓여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팥죽드셨어요? 루시아님처럼 외국에 계신분들은 못드셨겠네요. 혹시 못드신 분들을 위해 한그릇씩 나눠드리고 싶은데... 오셔서 드시기는 어려울 듯해서 사진으로 올려드립니다. 눈으로만이라도 맛있게 드시고, 올해 마무리 잘하세요~~~ **** 저녁에 팥죽을 먹으며 작은아들이 남편에게 묻습니다. "아빠, 여기들어간 이 떡을 보고 왜 새알이라고 해요?" "그거, 새알이야. 좀 전에 먹은건 참새알이고, 이건 부엉이알, 여기 속에 있는건 딱새알, 아빠가 낮에 산에가서 줏어왔어." "엄마, 진짜예요?" "그럼~ 엄마가 아빠가 줏어온것 삶아서 넣은거야." "으.. 더보기
저희 농장에서 송년 감사 이벤트를 합니다. 농사를 시작해서 열심히 헤매고 다닌지 3년째입니다. 농사의 "농"자도 모르고 시작해서 열심히 한다고 하기는 했지만 잘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부족한것이 많았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어려운일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걱정했던 판매도 비교적 순조로웠었습니다. 그동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못하는게 너~무 많아서~~~ ㅡ.ㅡ 사실 지금도 남들보다 일을 못해서 남들 하루 할 일을 이틀씩 걸려서 합니다. 에휴~ 근데 이제야 정신이 좀 드는것 같습니다. 뒤도 돌아봐지고요. 여유가 다소 생기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 농장에서 "감사 이벤트"를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은 이벤트를 한번도 못했어요. 너무 여유가 없었어요. 혹시 야콘과 자황고구마를 구입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 더보기
음악에 관한 전혀 안불편한 진실 1. 음악을 좋아 하나요? - 싫어하지는 않지만 일부러 찾아서 듣지는 않습니다. 근데 음악 싫어 하는 사람도 인남~ 2.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은 어느정도 되나요? - 그냥 들리면 듣고, 안드리면 1분도 안들음. 왠지 넘 삭막해보이네... 3. 주로 듣는 음악은? - 다시 얘기 하기만 들리는대로 들음. 뽕짝에서 팝까지.. 4. 지금 듣고 계신 곡은 무엇인가요? - 컴터 돌아가는 소리. 5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워낙 음치라 감히 꿈도 못꿔 봤음. 6. 내 인생에 있어서 음악이란? -참깨. 음식에 넣으면 보기도 좋고, 맛도 좋지만, 없으면 안넣어도 별상관없는 참깨. 7. 가장 최근에 구입한 음반은? - 기억이... 십년전에 김영동씨의 먼길이 마지막이었던것 같기도 하고... 8... 더보기
양파도 심어봤어요. 양파는 초겨울에 심습니다. 아주버님네가 양파 채종을 하신다고 해서 양파농사도 거들게 됐습니다. 여~러가지 해봅니다~~~ㅋㅋ 양파 포트는 구멍이 아주 작습니다. 물빠지는 구멍은 되게 크네요. 양파씨를 파종하는 파종기 입니다. 포트에 씨를 하나하나 일일이 넣기가 힘들어서 나옵겁니다. 왼쪽에 있는것이 양파 파종기이고, 오른쪽 것이 배추파종기입니다. 배추파종기에 비해 구멍이 쫌쫌합니다. 포트 구멍수가 많다보니... 양파씨입니다. 양파씨는 울퉁불퉁하게 생겼네요. 크기도 배추씨 만큼 작습니다. 우짜둔동 파종하기가 정말 그지 같습니다. 씨가 각이 져서 잘 안내려가기도 해요. 아주버님네 부부입니다. 저와 셋이서 이틀을 파종했습니다. 으아~~~ 어깨아프고, 하루 종일 앉아있어서 엉덩이, 허리 아프고, 죽는줄 알았습니다... 더보기
사랑스런 내 낭군 ^^ 꼬박 2달이 넘게 고구마캐고, 야콘캐고, 콜라비 뽑고, 콩까지 하루를 제대로 못쉬고, 춥고, 바람부는 데서 일하고 났더니 둘다 몸이 말이 아닙니다. 근데, 끝도 안보이던 일이 드디어 거의 끝이 났습니다. 어그제 콩타작을 끝네고, 콩선별기에 선별까지 끝냈습니다. 속이다 후련합니다. ^_______________^ 남편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무거운 고구마, 야콘 박스 들어올렸다, 내렸다, 다시 들어올리고... 게다가 야콘을 캐면서 허리를 다쳐서 아픈 허리로 일하느라고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어요. 남편은 이곳이 고향지만 일찍 서울로 유학을 갔었기 때문에 농사에 "농"자도 모르기는 도시에서만 살아온 저와 똑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농사를 짓는다고 무지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항상 즐겁게 일합니다. 착한것 하나.. 더보기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 올해들어서면서 부터 바늘에 실을 궤려면 눈에서 멀리 하고 실을 궤야합니다. 벌써 눈이 나이를 먹는겁니다. 그럴때 마다 자꾸 한숨이 납니다. 에휴~~~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누가 나이를 물으면 언제든 몇살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주곤 했습니다. 근데, 이제 늙어 가고 있구나 생각하니 좀 착찹합니다. 40대 중반.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세상의 유혹을 떨쳐버리기는 커녕,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같이 세상 온갖 유혹에 흔들립니다. 수생이 부족해서... 나이는 먹어가는데 그야말로 해논 일은 하나도 없는것 같습니다. 열심히는 살았습니다. 그러나 잘은 못살아 온것 같습니다. 아내로써 남편에게 현명하게 큰힘이 되지는 못한것 같고, 아이들에게도 결코 온화하고 슬기로운 엄마는 되지 못했습.. 더보기
맑은물한동이 방송출연 후기... 지난 11월 23일에 대구방송에서 방송된 저희 동네이야기 입니다. 저희 동네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올려드려요. 근데... 방송후기가 좀 빠르지요? ㅋㅋㅋ 방송후기가 이렇게 늦게 올라 온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컴에 대해 넘~ 무식해서(죄송해요~~~) 녹화하는 방법을 몰라 배워가며 올리느라 많이 늦었습니다.(게다가 몸살로 이틀을 누워있었던 관계로...) 화질이 좀 나쁘지만 양해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이나마라도 올릴 수 있었던건 백마탄 초인님 덕분입니다. 제가 물어보는 대로 일일이 답해주시고, 사이트까지 친절히 알려주셔서 올릴수 있었습니다. 많이 귀찮으셨을 텐데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 드디어 해냈어요~~~ ^_______________^ 저희 동네에 저희 처럼 자색고구마를 하.. 더보기
사과밭에서... "스톱~~ 어어~~서요~~~ 서~~~" "와자작~~~" "으휴~~~~ -.-^" 무신 소리냐구요? 사과상자가 박살나는 소리입니다. 얘가 피해자예요. 손으로 폈는데도 원상복구는 안돼요. ㅠ.ㅠ 다행히 사과는 많이 안다쳤지만 상자가 찌그러 졌어요. 사과보다 상자가 더 아까운데... 사과상자는 낱개로는 못사거든요.... 작년에 산 새건데 잉~~ 열심히 폈는데도 이렇게 밖에는... 원상복구는 힘들듯... -.ㅜ 범인은 바로 이사람... 이사람을 고발합니다. 사건 경위: 위사람이 사과상자를 기계로 실어 나르다가 후진하면서 아래에 있는 사과상자를 못보고 그만~~~ 오늘은 문경읍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이종사촌 서방님댁에 갔습니다.(사실은 오늘 간것이 아니고 다녀온지 한 한달정도 됐습니다. @.@) 저희도 야콘을.. 더보기
곶감이야기~~~ 저희 지역이 상주랑 무~~지 가까워서 (걸어서 10분이면 상주땅 :) 곶감을 많이 합니다. 전부 상주 곶감으로 나가지요. 이곳에서는 집집마다 곶감을 조금씩 먹을 만큼씩은 모두 합니다. 매년 10월 중순이 좀 넘어서면 곶감을 많이 하는 집들은 밤, 낮이 없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곶감을 많이 하는 집이 몇집 있어서 이때가 되면 일손 구하느라 분주합니다. 언젠가 히로미님이 감도 종류에 따라 크기가 다르냐고 물으신적이 있습니다. 답은 네~ 입니다. 옛날에 심었던 감나무들은 감이 좀 작습니다. 위의 사진은 대봉감입니다. 아~주 크지요. 감과 크기를 비교하고 있는것이 제 남자 손인데, 제 남자가 손이 좀 큰편입니다. 근데도 감이 그~ 주먹 크게에 뒤지지 않습니다. 저거 한개먹으면 여기 표현대로 배가 벌떡 일어납니다.. 더보기
우리집 건강 식탁 시골에 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 좋은 먹거리를 맘것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배추, 무 같은 것들은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해 먹을 수 있어 좋고, 자연산 송이, 야콘, 자색고구마 같은 가격이 좀 부담스러운 먹거리들도 실컷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 먹는걸 워낙 좋아하는 지라~~~ 오늘은 저희집 특이한 반찬들을 몇가지 소개할까합니다.^^ 제가 사실 요리 솜씨는 별로 없습니다. 자랑은 아닌데.... -_- 농사일에 바빠서 장을 보러 나갈 시간이 별로 없어서 없는 솜씨에 집에 있는 재료로만 반찬을 하려니 좀 고민 스러울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조건 만들어 봅니다. ㅋㅋ 건강에도 좋고, 가격도... 공짜니~~~ ◇야콘.자색고구마생채 자색고구마와 야콘 무침입니다. 무 생채처럼 소금에 살짝 절여서 새콤.. 더보기
천상병의 귀천 작은녀석이 학교에서 개인 시집을 내는데 가족이 추천하는 시 한편을 넣어야 하다고 해서 남편이 평소 좋아 하던 너무나 유명한 천상병님의 "귀천"을 알려줘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읽어본 귀천...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구절만 읽으면 눈물이 저절로 납니다. 죽음을 어찌 저리 아름답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마치 진짜 소풍을 다녀와 엄마에게 "무~지 재미있었어요^^" 라고 말하는 소년 같습니다. 천상병님만이 쓸수 있는 글인것 같아요. 제 가슴을 적신 "귀천" 한번 적어 봤습니다.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 더보기
기분좋은 손님... 지난 일요일 오전 11시쫌 넘어서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작년부터 야콘을 드시던 단골 고객분이신데 농장을 방문하시겠다고, 오후 2시쯤 도착할거라구... 이상하게 요즘 오전11시쯤 전화해서 방문하신다는 분들이 많네요. ^^ 오시기 전전날 저와 전화 통화를 하시면서 야콘잎에 대해서 물어 보시길래 오셔서 채취해 가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진짜 오신다네요. 이런 분들 반갑습니다. 야콘은 서리를 맞으면 잎이 까맣게 마름니다. 서리를 맞지 않아서 아직 파랗습니다. 지금은 그새 서리가 내려서 잎이 다 죽었지만... 야콘잎이 커서 억새보이지만 위에 순은 아주 연해서 삶아서 나물을 해 먹으면 맛있습니다. 야콘도 당뇨에 좋고 영양가가 많지만 잎도 항암효과가 있고, 당뇨에도 효능을 나타내서 아주 좋습니다. 한마디로 버릴게 .. 더보기
맑은물한동이 저희 고객님중에 한분이 농장홈피에 올려주신 시입니다. 시중에 나오는 맑은물한동이라는 글귀때문에 저희 생각이 나셨나봐요. 아마도 이시에 나오는 것처럼 이름에 맞게 맑고, 깨끗하게, 착하게 살라 시는것 같아요. 그래야 하는데~~~ 영~~ 아직 수양이 덜되서... -.- 욕심도 많고, 미련도 많고, 남의 큰~ 아픔보다 내작은 아픔이 크게 보이니~~~ 쯪쯪쯪 한번씩 읽어보면서 마음을 비워야지~~~~ 저랑 가장 친한 친구와 이름이 같아서 정이 갔던분인데, 이렇게 마음 써주시네요. 게시판에 올라온 글 보고 넘~ 행복해서 올려봤습니다. ^^ 감사하는 마음은 이해인 감사하는 마음은 깨끗한 마음입니다. 투명한 유리창처럼 마음을 갈고 닦는 선함과 순수함으로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습관을 충실히 하는 하는 것입니다... 더보기
아들과 감따기 추억만들기... 작은 아들녀석이 심심하다며 갑자기 감을 따러 가자는 겁니다. 아이들에게 이런것도 다~ 어른에 되면 추억이 되지 싶어서 장대를 들고, 손수레를 밀고 감나무가 있는 밭으로 갔습니다. 저~ 착한 엄마지요?~~~ ^^;; 오늘 공략할 감나무들입니다. 원래는 아래 사진처럼 나뭇잎이 많이 달려 있어야 감이 잘 안익는데 농약을 하나도 안쳐줬더니 나뭇잎이 다~ 떨어져서, 감이 물러져서 홍시가 된게 많습니다. 저희 지역이 상주랑 가까워서 곶감을 많이 합니다. 덕분에 집집마다 감나무 한그루씩은 다 있습니다. 밭에 감나무를 심어놓고, 봄에 감나무 채로 팔기도 합니다. 나무 한그루당 얼마, 이렇게 팝니다. 곶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남의 감나무를 사서 비료주고, 약치고 일년동안 관리를 해서 가을에 감을 따가지고 가지요. 잘 .. 더보기
가을을 보내며... 가을입니다. 온통 들판이 누렇습니다. 이제는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 언제 부턴가 가을이면 지나간 추억들에 가슴이 스산해 집니다. 이 가을이 가버리는 것이 아쉬워서 동네 곳곳을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동네 입구에 서있는 느티나무입니다. 올해 동네에 정자를 세우면서 함께 설치한 벤치가 운치를 더하네요. 예쁘게 물든 느티나무 아래 앉아 가을을 즐겨보고 싶지만 할일이 산더미 처럼 쌓인 관계로 사진만 찍고 바로 고추하우스로 직행...ㅠ.ㅠ 발길이 어찌나 안떨어지던지~~~~엉엉 가을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옆에서 남편이 낙엽을.... ㅋㅋ 가을사랑 - 도 종 환 -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 더보기
문경사과축제 다녀왔어요. 문경사과축제를 문경세제 관문앞에서 24일동안이나 합니다. 남편과 함께 다녀왔어요. 올라가는 입구에 사과농가에서 직접나와서 시식과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사과는 품종별로 실~컷 먹었어요. 올라가면서 먹고, 내려오면서 또 먹고~~~ 사과로 아주 배를 채웠다니까요.~~~~ ㅋㅋㅋ 예쁜지요? 사과들이 꼭 말을 하고 있는것 같아요. "합격해", "힘내", "잘되길빌어", "사랑해" 남편에게 "사랑해"라고 써진 사과 사다랬다가 한대 맞았습니다. 무드없는 냄편~~~ ㅜ.ㅜ 드디어 목적지입니다.~~~~~ 사실 저희는 구경하러 온것이 아니고 "친환경농산물 전시장"에 명암과 야콘, 고구마를 전시해놨는데, 명암이 다 떨어지고, 전시해논 야콘이 너무 말라서 시들었다고 새로 가져오라고 하셔서 싱싱한 야콘과 명암을 가져.. 더보기
소고기 실컷먹었어요 ^________^ 저희 동네에 경사 났습니다. ^^ 이번 전국체전에서 우리 동네 남정식씨 장녀 남미희가 육상 5,000M 경기에서 3연패를 했습니다. 현재 인하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데 인천대표로 출전해서 금매달을 땄습니다. 장하지요~~~^^ 해서~~~ 남정식씨가 친한 사람 몇을 불러서 한턱~ 거~하게 내셨어요. 홍홍홍 좋은일이 있어 좋고, 입이 즐거워서 좋고.... ^________^ 앞으로 우리나라 마라톤을 짊어지고 갈 인제입니다. 아직은 하프만 뛰고 있지만 앞으로 풀코스 마라톤 선수를 할겁니다. 촉망 받는 유망주이죠~~~ 마음씨도 예뻐서 학교에서 받는 장학금으로 학교다니고 시에서 주는 생활비를 아껴서 부모님께 용돈도 매달 드립니다. 역시 아들들보다 딸들이 더 야무진듯~~~ 야무지지 못한 아들만 둘이라~~~ -.- 다.. 더보기
저도 이제 조금씩 농사꾼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_^* 처음 농사지을때 오이하우스하시는 사촌형님이 모종 자라는걸 보면서 "정~말 예쁘다. 예쁘지? " 하시는데 "네~ " 대답은 했지만 사실 제눈에는 하나도 예뻐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냥 파란모종이 뭐가 예뻐요~ 그저 힘들어서 그것들이 다~ 일거리들로만 보였습니다.-.-;;; 일거리는 많고 몸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저 하루하루 힘들어서 울고만 싶었거든요.ㅠ.ㅠ 그런데 이제는 형님처럼 제 눈에도 그것들이 예뻐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이것들이 정말 꽃만큼이나 예쁩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봐도 예쁘네요. 진짜 예쁩니다.~~~~~~~~ 초록색 콜라비입니다. 이제 생기기 시작한 과가 앙증맞고 예쁘네요.~~~~~~~~ 귀여운것~~~~~~~ =^^= 붉은색 콜라비는 색깔이 예뻐서 정말 화초 같아요. 늘씬한 잎의 자태.. 더보기
포항에서 반가운 분들이 오셨어요. 오전 11시쯤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새댁이가~ 내다, 구룡포,,, 지금 너그 집에 갈까하는데 가도 되나?" 포항 구룡포에 사시는 귀농하신 부부이신데 제작년 야콘 종자를 구입해 가시면서 맺게된 인연입니다. 2년을 전화통화만 하고 서로 바빠서 얼굴 한번 못뵜던 분들이신데 갑자기 오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 만나보니 역시 상상했던 그대로 푸근하고 편한 인상의 두분이셔서 더욱 좋았습니다. 손이 아프셔서 병원을 가셨다가 두분이 그냥 제가 보고 싶으셔 오셨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___* 오시면서 죽도시장에 들러서 저희 주신다고 배에서 바로 잡아온 오징어를 한박스나 사오셨습니다. 역시 마음이 따뜻하신 분들이십니다. ^^* 오징어를 직접 손질해서 회무침까지 해주셨어요.. 더보기
추억을 떠올리며... 어머님이 작은방에서 뭘 찾으시다가 함께 찾아오신 놈입니다. 저도 정~~~말 오랜만에 봐서 얼마나 반갑던지~~~~~~ ^^ 아마~, 30년이 훨씬 넘은 물건인것 같아요. 이게 뭐에 쓰는 물건인지 그냥 봐도 아시겠지요? 근데 이 실패를 왜 제가 반가워 할~까요??? 제가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로 바꿨지요) 다닐적에는 장난감이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놈으로 탱크를 만들어 놀곤 했습니다. 예전 생각이 나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봤습니다. 아마 40대이상 되신 분들은 기억이 나시리라 봅니다. 탱크를 만들기 위한 재료입니다. 우선 제일 중요한 실패, 양초, 고무줄, 나무젓가락 우선 양초를 1Cm정도 두께로 잘라 냅니다. 다음에는 나무젓가락 한쪽을 약 5Cm정도 자릅니다. 실패의 구멍에 고무줄을 끼워 양초.. 더보기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 저녁을 먹으면서 남편이 낮에 식당에서 들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희 아랫동네에는 배농사를 짓는 분들이 좀 계시는데 배 한상자에 공판장에서 5000원씩 나온다며 푸념을 하시더라는 겁니다. 배포장박스가 1500원, 선별장에서 선별수수료, 공판장운송비 1000원, 공판장 판매수수료 등 이것저것 한박스 판매비용만 5000원 넘는데, 판매가격이 5000원이 나오면 결국 돈을 물어 넣어야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공판장에서도 제발 가져오지 말라고 한답니다. 재고가 쌓여있다고... 그럼 저온창고에 넣었다가 다음에 팔지... 하시겠지만 그게 또 안그렇습니다. 한사람만 그러는게 아니다보니 다른 사람들도 저장했다 팔면 결국 가격은 안오릅니다. 그럼 방법은 하나, 각 농가에서 일정양 만큼씩 패기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 더보기
어죽을 끓여 먹던날... 추석이 지나고, 몇일 지나고 있었던 일인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결코 게을러서가 아니고 아껴두었던 겁니다. 믿거나 말거나...ㅋㅋㅋ) 점심을 먹고 밖에 나갔던 남편이 4시쯤 전화를 했습니다. 회관앞으로 잠시 나와 보라고... 나가보니 동네 젊은사람 몇명과 물고기를 잡아 왔더라구요. 맨날 말로만 물고기 잡아다 한번 끓여 먹자, 먹자 하더니 올해 처음으로 잡아 왔습니다. 그래서~ 여자들끼리 모여서 어죽끓일 재료를 의논하고 각자 할당재료를 가지고 다시 모였습니다. 잡아온 물고기들입니다. 제법 많습니다.ㅎㅎㅎ 동네 위에 있는 고개마루에 정자가 있는데 그곳에서 끓여 먹기로 했습니다. 동네에서 해먹으면 입이 너무 많아서~~~ ^^ 고개마루 올라가는 길에 산에서 내려오는 물에 고기들을 손질했습니다. 생존을 위한 최후.. 더보기
30년된 도라지 입니다. 어디 산속이냐구요???? 아~뇨 우리집 마당 한구석입니다. 이곳에 보물이 자랍니다. 다름아닌 25년이상된 도라지~~~~~ 저희 시어머님이 50대때 (올해 81세되셨습니다.) 산에서 캐다 심어놓으신 도라지입니다. 많지는 않고 몇뿌리 되는데 그냥 심어만 놓으시고 비료 한번, 거름 한번, 약 한번 안치고 그냥, 그야말고 자라든지 말든지 그냥 내버려 두셨답니다. 보통 도라지는 5년이상 되면 썪어버린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돌보지 않고, 이렇게 자연상태로 그냥 놔두면 몇십년도 자라나 봅니다. (역시 자연그대로 두는 것이 생물들에게 좋은듯 합니다.) 작년부터 어머님이 캐먹어야지 하셨는데, 이번에 남편이 캐온 산도라지를 먹고는 이놈들을 캐먹기로 했습니다. 역시 오래되서 그런지 뿌리가 무~지 큽니다. 전부 캐기가 아까워.. 더보기
산삼캣어요. ^0^ 지난 일요일에 비가 왔으니 송이가 올라왔을 거라며 송이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아침을 먹고는 혼자 산으로 갔습니다. 이번에도 허탕치고 오겠지 생각에 물도 안챙겨 보냈어요. -.- 11시가 지나서 돌아온 남편이 가방에서 자랑스럽게 꺼낸 놈입니다. 와우!!!! 산삼입니다. 여러분! 산삼이에요~~~~~ 태어나서 처음본 산삼 실물입니다. 실뿌리 하나까지 정성껏 캤습니다. 뇌두로 봐서는 약4,5년 정도 된것 같습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레고 피겨 까지 동원했습니다.^^ 20년쯤 전에 저희 돌아가신 시아버님께서 저희 산에 인삼모종을 이곳저곳에 심으셨답니다. 근데, 저희는 그 장뇌삼을 한뿌리도 못캐고 봤습니다. 그저 누가 그 산에서 장뇌삼을 캣다더라 하는 소문만 들었습니다. 맨날 바빠서 산 근처에도 못가봤었거든요.... 더보기
맛있는 진짜 손칼국수 집을 소개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 주변에 맛있는 식당들이 몇군데 있는데 그중 가~장 자주 가는 곳입니다. 상주시 은척면소제지에서 성주봉 자연 휴양림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개울건너에 자리 잡고 있는 우정식당입니다. 그야말고 시골의 허름한 손칼국수 집이죠... 오전에 좀 일찍 갔더니 마침 아주머니가 반죽을 빌고 계셔서 현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반죽을 이미 다~ 밀어서 펼쳐 놓셨네요. 밀가루 반죽에 뽕잎가루를 넣어서 색깔이 좀 퍼렇습니다. 진짜 손칼국수입니다. 느껴지십니까? 면발의 포스~~~ 반찬도 그야 말로 시골스럽습니다. 가끔 나오는 번데기도 있네요. 매콤하게 졸여서 주시는데 맛있습니다. 술안주로도 좋고, 단골 손님중 한분이 가져가준 감자라고 써비스로 쪄주셨습니다. 기다리던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양이 얼~마나 많은지.. 더보기
오랫만에 내리는 단비 비가 오고 있습니다. 얼마나 반가운 비인지 아마 농사 짓지 않으시는 분들은 잘 모르실 겁니다. 너무 가물어서 농작물들이 병에 많이 걸렸습니다. 배추, 무우, 콩밭에는 양수기로 물을 퍼올려야 할 형편입니다. 야콘이 요즘 이제 굵어 질 시기인데 가물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근데 점심무렵부터 고마운 단비가 내려 주네요. 얼마나 좋은지...^^ 비가 와서 오후에는 집에서 오랫만에 편히 쉬어봅니다. 정말 좋은 오후입니다.^0^ 점심을 먹고 3시쯤 남편이 출출하다고 해서 감자를 갈아서 부침개를 부쳐 봤습니다. 오랫만에 했더니 아이들도 잘먹네요. 아~~~ 기분 좋~~~은 날입니다. 비님 덕분에... 더보기
요즘 읽고 있는 토지입니다.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입니다. 웬 청소년이냐구요? 저희 동네에는 도서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책을 빌려보기 어렵습니다.(워낙 시골이라 버스도 하루에 몇번 안다닙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아들녀석들이 빌려오는 책을 함께보던가 한번씩 보고싶은 책을 아들들에게 부탁해서 빌려봐야하지요. 덕분에 큰녀석이 보고 있는 청소년토지를 요즘 보고있습니다. 예전에 봤을 때보다 등장인물들의 상처가, 한이 가슴에 많이 와 닿습니다. 제가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겠지요? 이 책은 등장인물들이 워낙 많이 나와서 책을 보다보면 손수건을 내주고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은 사람들도 많고, 같이 앉아 술한잔을 하고 싶은 인물들도 많고, 미워서 때려주고 싶은 인물들도 많습니다. 요즘은 이런 사람들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삽니다... 더보기
호두강정 만들었어요. 묵은 호두가 좀 남았기래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강정을 만들어 봤어요. 반찬도 없고 아이들이 그냥은 몇개 먹으면 안먹거든요. 해서 반찬도 할겸 만드어 봤습니다. 다행이 맛있다고 잘먹네요. 만들어서 밥상에 올려 놨더니 상차리는 동안 오며가며 한접시를 다먹었습니다.^_^ 물엿을 좀 많이 넣었더니 겉이 바삭해서 훨씬더 났네요. 전 요리솜씨가 없어서 어쩌다 이렇게 마음에 드는 놈이 나오면(?) 기분이 무지 좋습니다. ㅎㅎ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