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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봄이 왔어요~ 오이하우스를 하시는 사촌아주버님이 하우스에 월동 배추를 심는답니다. 방에서 시체놀이만 하고 지내던 요즘 반가운 맘으로 달려갔습니다. 배추를 심을 구멍을 먼저 파주는데 심기 전날 남편과 아주버님 친구가 함께 팠습니다. 근~데 이구멍을 어찌나 깊고 크게 팠는지 사람 머리하나는 들어가겠어요~ ㅋㅋㅋ 모종이 고르고 이쁘게 잘 자랐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원래 계획보다 2주정도 늦어서 모종이 많이 자랐네요. 이 엄동설한에 이렇게 파랗고 예쁜 모종을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농촌에서는 요즘이 잴로 한가한 땝니다. 덕분에 저희 처럼 방에서 시체놀이하고 계시분들이 많죠~ 그렇게 심심해하는 아주버님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진짜 심심했는지(ㅋㅋ) 다들 부부끼리 오셨더라구요~ 그래서 모인 사람들이 주인부부 빼고 9명. 어.. 더보기
(사과야?) 복숭아야? 어제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문경읍 중평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사촌 시동생에게서 온 SOS.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사과가 색깔이 제대로 안나는 데다, 추석까지 빨라서 추석 대목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공판장에 나가 보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 사과상태가 훨씬 좋다고, 당장 따서 공판장에 내보내야 겠는데 일손이 부족하다는... 당연히 사촌 아주버님 내외와 우리 내외는 문경 중평으로 고고 씽~~~ 보이시나요? 사과들의 색깔이 빨갛게 매달려 있어야 하는데 이건 색깔로 보면 복숭안지? 사관지? 쩝~ ㅡ.ㅡ;;; 이렇게 좀 빨갛고 크기가 큰 놈들만 골라 땄는데, 이런 놈들도 그냥 따는게 아니라 뒤를 살짝 돌려 보고~ 이렇게 허연 놈들은 당근 못따고 놔둬야 합니다. 아까바라~~ 전날 1차로 따서 공판장에 보냈는데.. 더보기
김장 이벤트. 무공해 배추가 공짜~ 지난 9월 6일에 김장배추를 400평, 약 5000포기쯤 심었습니다. 장사를 하려고 한건 아니고 혹시 이웃이나 고객님들과 나눠먹을까해서 심어 놓고는 초기에 살충제 한번 뿌린것 이외에는 농약한방울 안치고 화학비료도 안쓰고 퇴비만 넣어서 키운 배추입니다. 이거 심느라 작은 아들 녀석까지 동원해서 심었습니다. 이렇게 작아서 금방 말라 죽을 것 같던 녀석들이 이렇게 속이 꽉~ 찬 알찬 배추로 자랐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정말 경외감 마져 듭니다. 이놈들을 이웃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좀더 진작 올려서 김장에 도움이 돼 드려야 했는데 제가 요즘 넘 힘들어서 일찍 퍼지는(?) 바람에 이제야 올립니다. 저희가 바빠서 보내드리지는 못하고 오셔서 가져 가셔야 합니다. 누구나, 혹시 저를 잘 모르시는 아니 이번에 처.. 더보기
귀농해서 제일 처음 지은 농사 귀농을 결심하고 2005년 12월에 남편이 먼저 내려와서 농사를 시작하고 저와 아이들은 2월에 학년을 마무리 하고 나중에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하고 다음날 부터 짐도 다 정리 못해 일부는 마당에 쌓아 놓고는 하우스로 가서 장다리 모종 이식을 해야했습니다. 저희가 농사지으러 내려오겠다고 했더니 사촌아주버님이 장다리 농사를 권하셨어요. 장다리는 무와 배추꽃을 말하는데, 종묘회사와 계약해서 무와 배추씨를 채종하는 농사를 장다리 농사라고 합니다. 종묘회사와의 계약이라 비교적 안정적이라 권해주신 농사입니다. 장다리는 보통 11~12월 사이에 씨를 넣어서 모종을 키우기 시작해야 해서 겨울에도 쉴 틈이 없습니다. 일단 하우스에 모종을 키우기 시작하면 아침에는 이불(두꺼운 부직포)을 벗겨주고 저녁에는 이불을 덮어줘야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