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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맛있는 진짜 손칼국수 집을 소개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 주변에 맛있는 식당들이
몇군데 있는데 그중 가~장 자주
가는 곳입니다.



상주시 은척면소제지에서 성주봉 자연 휴양림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개울건너에
자리 잡고 있는 우정식당입니다.
그야말고 시골의 허름한
손칼국수 집이죠...


오전에 좀 일찍 갔더니 마침 아주머니가 반죽을 빌고
계셔서 현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반죽을 이미 다~ 밀어서 펼쳐 놓셨네요.
밀가루 반죽에 뽕잎가루를
넣어서 색깔이 좀 퍼렇습니다.


























진짜 손칼국수입니다. 느껴지십니까?
면발의 포스~~~





반찬도 그야 말로 시골스럽습니다.
가끔 나오는 번데기도 있네요.
매콤하게 졸여서
주시는데 맛있습니다. 술안주로도 좋고,
단골 손님중 한분이 가져가준
감자라고 써비스로
쪄주셨습니다.




기다리던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양이 얼~마나 많은지...
여자들은 좀 적게 주시고 남자들은 더 많이
주십니다.
그리고도 더 먹으라고 나중에
더 주십니다.
인심이 얼마 후한지 음식도 깔끔하고, 맛있지만
아주머니 후한 인심때문에 더 갑니다.
이렇게 먹고 칼국수 값,
궁금하시죠?
단돈 3500원입니다. 이것도
올해 밀가루 값인상때문에 아주머니가 고민~ 끝에
500원 인상하신 가격입니다.

사실 이집은 저보다 우리 남편 단골집입니다.
남편은 국수도 자주먹지만, 막걸리 먹으러
더 잘 갑니다.
밭에 일하다 힘들면 한번씩 가는데
막걸리 한병에 손두부
(진짜 국산콩 손두부입니다.)
한모 시키면 4000원입니다. 술값이 2000원
밖에 안합니다. 4사람정도 간단히
먹으면 2만원이 안넘어
 갑니다.

아주머니가 여기가 고향이라 손님들이
대부분 친구들이십니다.
그러다 보니 많이 받기가 힘드시다며
이렇게 저렴하게
장사를 하시지요.^^
덕분에 비오는 날이면 식당앞에 차가
줄을 섭니다.
어쪄다 하루 문닫고 쉬시면
다음날 날리가 납니다. 문닫는 바람에
갈곳이 없었다고, 아주머니 원망을 얼마나 하시는지들....
아! 그리고 후식으로 자판기 커피가
꽁짭니다.   자주 갈만 하지요? ^___^

식당일이 힘들다 보니 아주머니가 안아프신
곳이 없습니다.
어떤땐 좀 안스럽습니다.
건강하셔야하는데...
아줌니! 오~래도록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