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고구마 품종으로는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자색고구마,
오랜지고구마, 백색고구마가 있지요.
주로 고구마의 육질 색깔에 따라 쉽게 붙여진 이름입니다.
예전에는 그저 호박고구마는 다 똑 같은 호박고구마구, 밤고구마는 그냥 밤고구만줄
알았더니 이게 품종이 장난이 아니게 많습니다.
시중에 그냥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는것들이 모두 제각각인거지요.
그래서 원종을 구해 보기로 했습니다.
국립식량과학원에 고구마 연구소에 원종을 몇가지 신청해서 받았습니다.
자색, 호박, 밤고구마, 오랜지 해서 골고루 신청했는데
워낙 신청자가 많아서 신청한것들 중 몇가지만 왔습니다.
온것들도 양이 얼마 안됩니다. 어떤건 5Kg만 왔더라구요.
이거라도 준게 어디냐 싶어서 감지덕지하게 받았습니다. ^^
호박고구마입니다. 보통의 호박고구마에 비해 잎색깔이 녹색을 많이 띱니다.
호박고구마중 우수 품종입니다.
그 유명한(?) 신자미입니다. 자색고구마인데 어느 농가에서는 신자미를 자황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합니다. 같은 자색고구마인 자미품종 보다 당도가 조금 높습니다.
참고로 자황이라는 품종은 없습니다. 다만 개별 농가마다 좀 더 맛이 좋다고 생각되는
품종을 차별화 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 품종도 제각각이고 그에 따라 맛도 제각각입니다.
어느 농가에서는 일본에서 들어온 품종을 자황이라고 부릅니다.
오랜지 고구마입니다. 현재 저희가 가지고 있는 오랜지고구마와는 좀 다릅니다.
맛을 비교해 보고 좋은 것으로 선태하려구요.
백색은 다른 농가에서 구입한 종자입니다.
이 원종들을 잘 키워서 내년에는 원종으로 농사를 지으려구요.
밤고구마인 신천미도 있습니다.(사진에서 빠졌네요.)
귀늦게 신황미도 왔습니다. 다른 농가에서 신청하고 안가져 갔다고 해서 가져왔는데
늦게 심어서 이제야 싹이 트네요.
참고로 고구마는 품종마다 맞는 토질이 다릅니다.
신천미의 경우 맛있는 밤고구마인데 거름지고 약간 습한 토양이 재배하면 당도가 높지만
건조하고 척박한 토양에 재배하면 당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그래서 무조건 우수한 품종보다는 내 밭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구마는 현재 국내에서 개발 된것만 20가지가 넘고 일본에서 들어와서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는것들을 합하면 몇수십가지 품종들이 재배되고 있지요.
농가마다 좀더 좋은 품종들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고구마 3개를 약 10만원에 구입하신 분도 계십니다.(유럽에서 사시던 분이
가져 오셨다는데 당도가 매우 높답니다.)
저희도 앞으로 좋은 품질의 종자를 많이 확보하는데 신경을 쓰려구 합니다.
덕분에 올해 종자 구입비만 다른 작물들까지 150만원이 넘게 들어 갔습니다.
남편이 종자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