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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기분좋은 손님...

지난 일요일 오전 11시쫌 넘어서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작년부터 야콘을 드시던 단골 고객분이신데
농장을 방문하시겠다고, 오후 2시쯤 도착할거라구...
이상하게 요즘 오전11시쯤 전화해서 방문하신다는
분들이 많네요. ^^

오시기 전전날 저와 전화 통화를 하시면서 야콘잎에 대해서
물어 보시길래 오셔서 채취해 가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진짜 오신다네요.
이런 분들 반갑습니다.



야콘은 서리를 맞으면 잎이 까맣게 마름니다.
서리를 맞지 않아서 아직 파랗습니다.
지금은 그새 서리가 내려서 잎이 
다 죽었지만...

야콘잎이 커서 억새보이지만 위에 순은
아주 연해서 삶아서 나물을 해
먹으면 맛있습니다.




야콘도 당뇨에 좋고 영양가가 많지만
잎도 항암효과가 있고, 당뇨에도
효능을 나타내서 아주 좋습니다.
한마디로 버릴게 없습니다.




야콘밭 옆에 있는 하우스에 풋고추가 많이
열려서 장아찌 담으신다고
따가지고 가셨어요.




어제가(지난 토요일) 두분 결혼 기념일 이셨다네요.
두분이 여행을 자주 하신데요.
오늘도 어제 결혼 기념일 이기도 하고 해서
아침에 바람쐬러 가자고
길을 나서셨다고 하더군요.
중년의 금실 좋은 부부이셨어요.^^
옆에서 보고 있는 제가 다 기분이 즐거워 지더라구요.
우리 부부도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오시는 내내 사과밭에 빨~간 사과도 보고,
주렁주렁 달린 주~황색 감들도 보고,
울굿불굿 단풍들도 구경하며
너~무 즐거우셨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야콘잎을 많이 가져 가셨는데 맛있는
나물 해드시고, 건~강하시면 좋겠네요. 건강하세요~~~
빈손으로 가면 미안하다고
가시면서 굳이 고구마를 한박스 사가셨어요.
마음이 예쁜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