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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굼뱅이 먹는 방법

어느날 남편이 손님 찾아와서 함께 막걸리집에 갔다 오더니

제게 봉지를 하나 내밀어 열.어.보.니~

 



악~~~~

어찌나 놀랐는지, 이렇게 큰 굼뱅이들은 첨보는 지라...

 

막걸리집에서 막걸리 한잔하며 손님과 이러저런 얘기를 하는데

아는 분 한분이 그동네 옛날집을 뜯었는데 지붕에서 굼뱅이가

많이 나왔다고 하더랍니다. 그 소리를 듣고는 막걸리 한병 사드리고

굼뱅이를 한봉지 얻어 온겁니다

 

먹는 방법을 인터넷에 찾아 봤는데 제대로 나온게 없어서

한의사 친구에게 물어 봤습니다.

어머님 드리려고 한다니까 아주 좋다고 하더군요.

 

우선 굼뱅이를 깨끗이 씻어요.

 


울 아들 손위의 굼뱅이 진~짜 크죠~

처음에는 진짜 징그러웠는데 자꾸 보니까 그것도 적응이 됩니다. ㅋㅋ

 

깨끗하게 씻은 굼뱅이는 후라이팬이 살짝 볶아주거나,

찜솥에 한김 오를 정도만 살짝 쪄서 독성을 제거 합니다.

 

울 어머님이 워낙 깔끔하신 분이라 굼뱅이라고 하면 안드실것 같아서

버너와 솥을 하우스에 가져와서 하우스에서 몰래 장만했습니다. ^^;

 

 


찐 굼뱅이를 그늘에서 바싹 말려서 가루를 내어

하루에 찻숟가락으로 한숟가락씩 먹습니다.

 

다행이(?) 어머님이 전혀 의심 없이 잘 드시고 계십니다.

거짓말은 나쁘지만 선의의 거짓말이니 용서가 되겠죠~ ㅎㅎ

어머니~ 올해 일 많이 하셔서 힘드셨는데  건강히 오~래 사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