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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송이) 따러 가세~

올해는 정말 비가 무.진.장. 자주 왔습니다. 망할놈의 비~ ㅡ.ㅡ^
덕분에 농작물 작황이 말이 아닙니다.
나쁜것이 있으면 좋은것도 있다고
비가 자주 온 덕분에 야생버섯은 대박이 났습니다.

최근 2년동안은 가을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버섯 가뭄이 심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올해의 버섯 풍년이 사람들에게 더 반가운가 봅니다.

깊은 산은 아니지만 저희 산에서 송이가 조금씩 난답니다.
남들은 따다 먹는다는데 정작 주인인 저희 어디서 나는지 몰라서... ㅡ.ㅡ

어제 점심을 먹고 남편이 갑자기 "송이 따러 가자~" 해서~
작은 배낭 하나 메고 둘이서 보부도 당당하게 출발~~~





남편이 발견한 송이싸리. 남편은 몇년 전에 다른 사람들따라
황령으로 버섯 따러 갔을때도 싸리 버섯을 많이 따더니 이날도
싸리를 한송이 땄습니다.




모르는 사람은 송이를 밟고 가도 송인지 모른다는데
전문가(?)를 데려와서 같이 다니며 배워야지~
이렇게 다녀서 뭘~ 알겠어~
송이가 아니고 잡버섯이라도 뭘 알아야 따지~~
남편에게 투덜투덜 대면서 이리저리 방황(?)만 하고 있던 차에
눈에 확~ 들어온 버섯~~~
어~ 이거 뭐 같다~ 여보~~~




이게 뭔가 먹는 버섯 같다는 생각이 막 드는 겁니다.
냄새도 향긋한것이 송이 향과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 능이와 비슷하나?
째든~ 향긋한것이 냄새 좋네~남편과 둘이서 고개를 갸웃거리다,
일단 따서 넣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아니면 버리면 되지~ 뭐~ 어렵나~
근처에 잔득 피었길래 작은 봉지 두개에 가득~
나중에 어찌 됐든 일단 빈가방이 좀 채워지고 나니
와~ 그제야 의욕이 막 생기데요~
역시 뭔가 결과물이 있어야 됩니다. 역시 나는 야 속물...ㅋㅋㅋ




저희 산에 가면 꼭 만나는 영지~
근데 느네는 너~무 짝다~ 쪼매 더 크거든 보제이~~ ^^




와~ 이건~~ 흰망태버섯이 활짝 피기 직전입니다.
지난번에 노란망태버섯이 활짝 핀걸 봤는데,,,(노란 망태버섯의 아름다운 자태)
망태버섯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트를 할까 합니다.
그때 다시 보입시데이~~~



송이와 능이는 구경도 못해보고 그럴줄 알았어~ ㅡ.ㅡ
내려오는 길에 만난 이름 모르는 버섯.
우리는 아래, 윗층에 사는 이웃이라요~ ^^
다세대 주택, 한지붕 세가족~




여기는 요정들의 버섯나라~~
위에 비하면 고층 아파트.




이날 따온 버섯입니다.
버섯이 좀 말라서 뭍둥을 잘라서 물에 담가뒀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을 이리저리 해봤는데 앵~ 안나오네~
안되겠다 사촌형님께 영상전화~

형님~ 이거 먹는 거예요~   
응? 시코버섯 같은데~ 그거 먹는거죠~ 어~ 먹어도 돼~하시더니

아주버님과 당장 달려 오셨습니다.
혹시 먹고 사고라도 날까봐. 재확인을 위하여~^^

결론은 시코버섯이 좀 말라서 그렇지 맞는것 같다. 입니다.
그래도 의심돼서 오늘 두잎(?)만 삶아서 제가 살짝 먹어 봤는데
지금까지 이상이 없는 걸 보니 먹어도 되겠죠~생체실험 통과... ㅋㅋㅋ
돼지고기와 함께 두르치리를 해서 먹으면 맛있다니 함 해먹어 봐야죠~
요리는 담에 올려드릴께요~ 맛있게 먹고 사진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