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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이야기

2009년 우리동네 대동회

어제 오후에 이장님이 방송을 하셨습니다.
"내일 아침 10시에 동네 총회를 할 예정이 오니
주민들께서는 많은 참석 바랍니다."
일년에 한번씩 각 동네마다 동네총회를 통해 동네살림살이에
대한 보고와 주민들간의 친목을 도모합니다.
저희 동네는 다른 동네에 비해 좀 늦게 하는 편입니다.



우리동네 잔치에 빠지지 않는 부침개입니다.
생오징어를 다져서 넣은 고소한 김치부침개입니다.
부침개는 이가 부실하신 어른들도 잘 드시고, 간단해서
꼭 합니다. ^^



방에서 부침개를 부치는 동안에 밖에서는
내장탕이 큰~ 솥에서 끓고 있습니다.
전날 부녀회원 몇분이 미리 내장을 손질해
다 놓으셨더라구요.
육계장 처럼 고사리에 각종 야채와 콩나물을 넣고
푹푹~~ 맛있게 끓고 있습니다.
사진찍는다고 뚜껑을 열었더니 냄새가~~ 침이 꼴깍~



음식 준비를 어지간이 해놓고 동네총회를 시작합니다.
저희 동네는 약 55가구정도 되는데 시골 동네 치고는
인구수가 많은 편입니다.
모두 어른들이시라 조심스러워서 사진은 앉은 자리에서 살짝~



총무님이 일년동안의 동네 살림 수입과 지출을 보고 하십니다.
어찌나 알뜰이 잘 챙기셨는지 쓸것 다 쓰고도 돈이 많이 남았네요.
제일 힘든일이 돈관린데 일년동안 수고 많이 하셨어요~~



작년 사업보고와 올해 새로 시행해야할 사업에 대한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번에 선출되신 이장님의 임기가 끝나는 해입니다.
언제 벌써 3년이 지났는지 모두들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네냐고, 놀라셨어요.
그만큼 이장님이 그동안 동네일을 잘 보셨다는 거겠죠?
새로 이장님을 선출해야겠지만 동네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재임(?)하시기로 했습니다.
이장님~ 많이 힘드시겠지만 한번더 부탁드려요~~ ^^




회의가 끝나고 이제 맛있는 점심시간~~~
지난달에 담은 김장김치가 잘 익어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올해에는 동네 김장담을 때 제가 바빠서 도와드리지 못했는데
이렇게 김치만 먹어보네요.














오늘 점심은 간단합니다.
날도 추운데 부녀회원들이 고생한다고
간단하게 준비했습니다.
푹~ 끓은 내장탕이 워낙 맛있어서 반찬이 없어도
모두들 맛있게 드셨습니다.



설겆이를 끝네고 모여 앉아 이런저런 여담을 나눴습니다.

뭐든 앞에 나서서 일하는 사람들은 잘하든 못하든 욕을 듣게 되지요.
그래서 앞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힘듭니다.
나서서 일한다고 개인적이 소득이 있는것도 아닌데
동네를 위해서 봉사하시는 거지요. 이장님도 총무님도.
작년한해 동네를 위해서 고생 많으셨구요, 올해도 고생 많으실텐데...
건강하시고 동네를 위해서 봉사하시는 만큼 좋은 일도 많으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