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네이야기

농협의 운영공개 있던 날.

오늘은 농협의 운영공개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농암면이 한꺼번에 하지는 못하고 4, 5개 부락을 한데 묶어서
오전, 오후로 나눠서 합니다.
저희는 은근 4개부락이 함께 오전에 했습니다.



우선 명부확인해서 배당금을 받습니다.
격년제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를 둔 조합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을 하는데 올해는 중고등학생 차례라 저희도
아들 두녀석의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큰녀석 고등학교 교복
맞추는데 보탤까 합니다. 역시 공짜는 좋습니다. ㅋㅋㅋ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준비한 좌석이 모자랄 정돕니다.



당근 조합장님 한말씀.
농협의 운영공개는 전년도 사업내용에 대한 간략한 보고와
올해의 중점 사업내용에 대한 보고와 아울러 각 동네별
대의원 선출(임기가 2년인데 올해가 새로 선출해야 하는 해입니다.)
과 제일 중요한(?) 출자금 배당 및 농협물품구매에 대한 환금금을 지급합니다.



올해 새로 선출되신 대의원들이십니다.
4개 부락에서 남자 4명 여자 1명인데 대의원수는 각 동네별로
배정을 해주고 대부분 각 동네에서 어느정도 내정되서 참석하므로
선거라고 할것도 없습니다.
물론 혹시라도 후보자가 여러명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당연히 조합원들의 투표에 의한 경선이 이루어 집니다.

이렇게 농협 운영공개는 간단하게 1시간 반만에 끝났습니다.
손에 쥐어진 공돈(?)들고 농협오면서 맡긴 기름 찾으러 갔습니다.




가을이면 고춧가루 냄새에 코가 맵고,
겨울 이맘때면 참깨 볶고, 기름짜는 냄새에 가게 가득 고소함이 가득합니다.



기름을 짜려면 우선 볶아야 합니다.
살짝 볶아서 짜기도 하고 오래 볶아서 짜기도 하는데
오래 볶아서 짜면 더 고소하답니다.
깨를 전혀 안볶고 짤수는 없다네요. 안볶으면 기름이 안나온데요.

깨 볶는 기곈데, 위에 참깨와 들깨의 볶는 온도가 적혀 있네요.
두가지 깨의 볶는 온도가 다르다는건 오늘 첨 알았습니다.



볶아진 깨를 넣고 기름을 짭니다.
위에 깨 보이시지요?
앞축되는 부분의 밖에서는 안보이네요.



위에 넣어진 깨가 기계안에서 압축이 되서
나온 기름입니다. 기계는 아주 간단합니다.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는 이렇게 밑으로 나옵니다.
이게 소위 깨묵이 되는 거지요.




이렇게 짜져서 나온 기름을 병에 담으면 땡~~~
이렇게 적어 보니까 공정은 간단해 보입니다만
깨를 볶아야 하는 시간이 있어서 시간은 제법 걸립니다.
저녁에는 오늘 새로 짜가지고 온 기름중에 반병짜리 헐어서
간장하고 밥비벼 먹었습니다. 역시 새로 짠 기름이라 고소함이~~ ^^

작년에 참깨를 못해서 들깨 밖에 없으므로 참기름 대신 먹으려고
한되는 살짝 볶아서 짜고, 한되는 좀 오래 볶아서 짰습니다.
오늘짠 고소한 기름으로 설 음식하려구요.
어머님이 명절음식을 항상 쓰던 기름 안쓰고 새로 짠 기름으로
하시거든요. 이제 부터 슬슬 설 음식 준비해야겠죠~
쌀튀밥 튀어서 강정도하고 엿질금사다 식혜도 만들어 놓고(이건
어머님이 하십니다.) 설 이틀 전 쯤엔 방앗간에가서 떡도 해다 놓고,,,
할일은 많지만 그래도 왠지 명절은 준비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