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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하우스) 바람에 좀 상했어요.

 하우스가 바람에 좀 상했어요.#
바람이 지겹습니다~~~ ㅠ.ㅠ

점심을 먹고 잠시 쉬고는 하우스가 걱정된다고 나간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얼른 옷 갈아 입고 하우스로 올라와."
남편 목소리가 영~ 안좋았어요.
하우스에 문제가 생겼구나~ 순간적을 떠오른 생각.
진짜 총알 같이 옷갈아 입고, 하우스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비닐하우스

올 봄에는 돌풍이 불었던 날이 많았습니다.
저희 하우스가 서 있는 곳이 유난히 바람이 세게 부는 곳이라
그런 날이면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다행이 별 피해가 없었어요.
그랬는데 얼마나 바람이 불었는지 하우스를 묶어논 줄이 말뚝채로 뽑혔습니다.
이런 상태로 그냥 두면 한마디로 하우스가 통채로 날아가 버리는 일이 생기게 되죠.

비닐하우스

반대편에는 비닐이 찢어져 펄럭이고 있었어요.
옆에 보이는 하우스 처럼 파이프에 비닐이 말려서 고정 되있어야하는데
줄이 풀려 버리는 바람에 완전히 반대편으로 넘어가며서 파이프 연결 부위가 빠져
버려 비닐과 파이프가 분리 되버렸습니다.

비닐하우스

우선 빠져 버린 말목부터 다시 박아서 줄을 고정 시켰습니다.
자꾸 바람에 하우스 전체가 출렁거려서 줄을 고정 시켜주는게 급했습니다.

 

비닐하우스

문제의 사고 발생지점(?)입니다. 연결해논 파이프가 중간에 완전히 빠지면서 비닐이
아래서 부터 위에 까지 죽~~찢어져 버렸습니다.
파이프를 다시 연결 고정시키고 파이프에 비닐을 말아서 집어 줬습니다.

비닐하우스

마지막으로 완전히 찢어진 비닐을 비닐테이프로 꿰메(?) 줍니다.
비닐테이프는 햇볕에 노출되도 첩착력이 떨어지지 않아서
비닐하우스 땜방(?) 할때 많이 씁니다.

이곳 말고도 중간중간 하우스를 묶어 논 줄이 있는 지점에 찢어진 곳이 많아서
테이프로 붙여 줬어요.
완전이 누덕누덕 흥부네 집이 되버렸어요. ㅜ.ㅜ

비닐하우스

응급 보수 완료~~
얼핏 보기에 멀쩡해 졌어요.

어찌나 서둘러서 했는지 바람 불어 추운 날씨에도 작업을 끝네고
나니 땀이 나더라구요.
하우스 안에 모종들이 자라고 있어서 잘 못하면 여린 모종들이
추운 날씨와 세찬 바람에 냉해를 입게 되거든요.
급한 맘에 서둘러서 했더니 다행이 모종들에게는 별 피해가 없었습니다.
지들 위해 동동거렸는데 그맘 알아주고 잘 자라줘야 하는데..

 

오삼불고기와 막걸리

하우스 응급 보수를 끝네고 내려오다 동네 남정식씨 부부를 만나서
함께 막걸리 한잔 하러 갔습니다.
추운날에 오삼불고기 구워서 맛~있는 탁배기 한잔.
온몸이 째릿해 지는게 캬~ 이 맛이야~~ ^0^
막걸리를 먹고 있는 동안에도 바람은 그치지 않고 불어서
맘이 영 편치 않았습니다. 혹시나 또 하우스가 상할까봐~

이제 정말 봄다운 봄이 좀 오면 좋겠습니다. ㅡ.ㅡ
바람도 제발 그만 좀 불어주고, 비도 그만 좀 오고,
옥수수도 한 밭 또 심고, 고구마, 야콘 심을 밭도 장만하기 시작해야하는데
퇴비만 뿌려 놓고 아직 두둑을 못만들었어요.
땅이 좀 말라야 일을 할 수 있는데, 월요일에 비가 또 온다니 서둘러야 하겠는데
땅이 얼마나 말라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