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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멀리서 오신 손님


작년 겨울에 견학을 다녀오면서 인연을
맺였던 진주의 류진팜 류재하 사장님이 문경을
방문하셨어요.
원래는 23일 밤에 오시기로
했는데 일정이 변경되서
22일 밤에 오셔서
23일에 점심드시고 가셨어요.




밤에 점촌에서 주무시고
아침 일찍 오셔서 저희 농장을 둘러 보셨어요.
저희 농장의 작물중 아피오스는
처음보신다며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사진도 찍고 관심을 많이 보이셨어요.
마침 아주버님이 오셔서 두분이
많은 얘기를 나누셨어요.
현재 농촌의 어려운 현실들과
앞으로 농촌이 나가야 할 방향 등등...




저희 농장을 출발해서
근처에 있는 다른 사이버농업인회
회원분 사과 밭을 찾았습니다.
사과만 약 7,000평 하고
계신 분이신데,
내외분이 한참 적과(못쓸 사과를
따내는 일)를 하시느라
바쁘시더라구요.



여름사과들은 벌써 빨개 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머리에 피도 안마른것이 벌써... ㅋㅋㅋ
자그마한것이 발그스름해서
아주 귀여웠어요. ^^

 

사과 묘목을 직접 집에서 기르시더라구요.
중간에 접목을 시켜서
묶어 놓은 모습입니다.
류사장님과 사과과수원 사장님 두분이서
이것 저것 기술적인 문제들을
이야기하시는데 저희
부부는 옆에서 열심히 귀동냥 했습니다.
덕분에 배운것도 많았어요. 히히~~



점심때가 다되서 체험농장하시는
회원님 댁에 갔었는데
집이 산속에 있어서 정말 그림이
필요 없는 곳이 었어요.
제대로 된 카메라가
없는것이 어찌나 한스럽던지.
너무 좋은 곳이 었어요.
귀농하신지 10년이 넘으셨는데
건물 하나하나 직접 지으시면 꾸민 농장이
아직은 생각만 많은 저희 눈에는
마냥 부럽기만 했어요.

저희도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저분들 처럼 남들이
부러워 하는 농장이 되겠죠?
희망을 잔뜩 품고~~~아자~~~~~^&^
 
점심을 드시고 용인에서 강연이 있으셔서
많이 아쉽지만 다음에 진주에
놀러 오면 맛있는것 많이
사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시고 올라 가셨습니다.
그런데....

 


6시쯤 동로에서 오미자하시는 회원분과
곶감을 하시는 회원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농암에 오셨다고, 제가 류재하 사장님이
오실 거라고 여러 회원님들이
함께 하시면 좋겠다고
문경사이버농업인회 카페에
올려 놓고는 갑자기 일정이 변경되는 바람에
일시를 수정해 놓지 못해서
그만 류재하 사장님이
가시고 난 뒤에 오신겁니다.
제 불찰로 헛걸음을
하시게 되서 어찌나 죄송하던지...

이왕 오신것 저녁이나 함께 하지고 해서
다시 사과 과수원으로 가서
상추쌈에 집에 기른 닭이 낳은 유정란하고
아주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시원한 작업장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드리을 안주삼아 소주를 한잔 기울였습니다.
일부러 오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었는데
사과과수원 사장님 내외분의 넉넉한 인심
덕분에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셔서 어찌나 다행인지....
올때는 과수원 사장님이
저장해 두었던 사과를 주셔서 한봉지 가득하고
류사장님 주시려고 가져오신 듯한
오미자즙 한박스를 주셔서 염치 없이 들고 왔습니다.
공짜는 역시 좋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