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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농암봉사회

이곳에 이사와서 불편한것 중 하나가 사람들 만나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저희 동네는 시골치고는 주민수가 많은 편입니다.
젊은사람들도 제법 많아서 친구로 아주 잘 지냅니다.
그래도 늘 만나는 사람들만 보니 쫌~ 좀이 쑤셔서 작년 여름에
모임을 하나 나가기로 했습니다.
농암면에 몇개의 모임이 있는데 그 중에서 독고노인에게 반찬을 해주는
봉사모임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맴버들이 모두 친한 편이라 선택했습니다.
다시말해서 봉사를 위한 목적보다 수다에 목적이 있다는 뜻입니다. ㅋㅋㅋ
농암봉사회는 한달에 두번 모여서 독고노인 11분과 복지재단 한곳에 반찬을
나눠드립니다.



좌측의 김정미씨는 부군이 이 모임의 회장직을 맡고 계십니다.(이 봉사회는 부부가 함께
가입해야 합니다. 만든 반찬을 각자 자기동네에서 가까운 곳에는 배달까지 해야하므로...)
농협에서 일하는 정미씨는 성격이 활달해서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입니다.
집이 넓고 회장직을 맡고 계셔서 반찬은 늘 이집에서 합니다.
오른쪽에 계신분은 혹시 알아 보시려나?
저의 사촌형님이세요. 윤선화씨. 제일 연장자이고 우리중 유일한 할머니입니다.
일찍 결혼하신 덕에 올해에 딸이 손자를 낳았거든요.ㅋㅋ



담배농사에 배추농사를 많이 하고 있어서 바쁘고 힘듦에도 틈나는 대로 열심히
나오는 민진주씨. 성격이 화통해서 진주씨만 나오면 모임이 한층 활력이 생기고
시끄러워집니다. ㅋㅋ



농암의 유일한 병원인 농암의원의 간호사로 일하는 모준희씨. 제 성씨만큼 특이한 성입니다.
우리중 제일 우아~한 아낙입니다.
찍사가 시원찮아서 예쁜 얼굴이 영~ 엉망으로 나왔네. ㅡ.ㅡ




저희 옆~ 동네에 이장님 사모이시고, 오이하우스를 하고 계시는 임경선씨.
동네에 젊은 사람이 없어서 반장도 없이 혼자 이장님을 보고계셔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경선씨와 진주씨 사진은 사실 가을에 먼저 찍었던걸 썼어요. 이번에 찍은 사진이 영~~~ 털썩;;;



오늘의 반찬. 여기에 오징어채 무침. 반찬은 보통 3가지정도 합니다.
모두 음식 솜씨가 좋은 사람들만 모여있어서, 음식솜씨 없는
저는 주로 재료 다듬기, 내지는 무치기 만합니다.^^

올해는 이제 이것으로 마직막입니다.
내년에는 또 시에서 예산이 내려와야 시작하는데 보통 3월정도에 시작해서
10개월정도 하게 됩니다.
반찬모임은 서로 워낙 잘 아는 사이라 모두 동기간 같습니다.
지역적으로 좁은 곳에 살다 보니 안그럴수가 없기도 하지만 모두 심성이
착해서 더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모임에 다녀오면 늘 기분이 좋아집니다.^^
올해에는 사실 바쁘고 힘들다고 많이 빠졌었는데 내년에는 열심히 해야지... 불끈



마지막이고 마침 크리스마스이브라 반찬이 끝난후 남편들을 불러서 한잔 했습니다.
진주씨 부군, 신현상씨는(진주씨 옆)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입담이 좋아서 농암면 단오제때면 사회를 도맡아서 보지요.
이날도 현상씨 덕에 우리는 배꼽 빠지는 줄알았어요.ㅎㅎㅎ
현상씨 옆에 푸른색 트레이닝복 차림이 남편입니다.
좌측하단 사진속에 남편에 계신분이 회장님이십니다. 그옆이
저희 사촌아주버님. 경선씨 부군은 주무신다고 해서 패스~~~
모준희씨는 집에 손님이 오셔서 반찬만하고는 고홈~
이날 12시가 넘어서 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요.
오랜만의 좋은 자리라 전 특히 더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