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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사과야?) 복숭아야?

어제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문경읍 중평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사촌 시동생에게서 온 SOS.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사과가 색깔이 제대로 안나는 데다,
추석까지 빨라서 추석 대목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공판장에 나가 보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 사과상태가 훨씬 좋다고,
당장 따서 공판장에 내보내야 겠는데 일손이 부족하다는...
당연히 사촌 아주버님 내외와 우리 내외는 문경 중평으로 고고 씽~~~




보이시나요? 사과들의 색깔이 빨갛게 매달려 있어야 하는데
이건 색깔로 보면 복숭안지? 사관지? 쩝~ ㅡ.ㅡ;;;






이렇게 좀 빨갛고 크기가 큰 놈들만 골라 땄는데,
이런 놈들도 그냥 따는게 아니라 뒤를 살짝 돌려 보고~






이렇게 허연 놈들은 당근 못따고 놔둬야 합니다. 아까바라~~






전날 1차로 따서 공판장에 보냈는데
이정도 크게에 이정도 익은 사과가 15Kg 한상자에
164,000원이 나왔답니다. 헉~
아마도 소비자에게 가면 한상자에 250,000원이 넘어 갈겁니다.
정말 대단한 가격이죠~ 사먹는 사람들은 얼마나 기가 찰지...





이렇게 비싼 사과를 것도, 꼭 맛있고 크고 좋은 사과만
골라서 새들이 쪼아 먹은 것들이 많았어요.
망할 새들. 야~ 이놈들아~~저게 얼마나 짜린데~~ ㅡ.ㅡ^^






제작년에는 사과를 따면서 맘껏 먹었는데
올해는 사과가 워낙 비싸서 도저히 먹어 볼 수가 없어서
새가 쪼아 먹은 사과로 맛을 봤습니다. 비싸니 더 맛있다~







사과를 다 따고 이번에는 배추밭~~
올해 첨으로 여름 배추를 심었다는데 다행이 이번 장마에도
잘 견뎌줘서 마침 명절에 맞춰서 딸수 있었어요.
담날이 함창읍 장날이라 서방님이 장에 직접 팔러 갔는데
1톤 트럭 두대에 싣고 간 배추를 몇시간만에 다 팔았답니다.
배추가 없기는 없나 봐요. 2포기에 만원에 팔았다는데~

마침 저희집에 김치가 떨어져서 비싼 배추를 몇통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그 비싼 배추를 스무통쯤 얻어와서 고민 해결~~
집에 오는 길로 당장~ 배추 다듬어서 김치 담갔죠~~
김장때까지 김치 걱정 끝~ 덕분에 제 입이,,, ^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