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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벌초)는 하셨나요?

이제 추석이 일주일 정도 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추석이 가까워오면 가장 부담되고 신경쓰이는 일이 벌초지요.
이 벌초라는 것이 아무래도 산소가 좀 멀리 지방에 있으면
한번 다녀오기도 힘들고, 또 벌초해야 할 산소가 많으면 것도
무~지 부담이 됩니다.
자손으로써 당연히 해야할 일이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이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요.

저희는 산소가 모두 고향이 있습니다.
다시말해 울동네에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멀리 갈 걱정은 없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저희 산소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작은집 산소까지
벌초를 도와줘야 하므로 벌초해야 할 산소가 좀 많아 졌습니다.





작은숙부님 산소까지 해서 모두 8기중 4기는 다른 형제, 사촌들과 함께 했고
산 꼭대기에 있는 4기는 좀 힘든 관계로 남편 혼자 몫으로 남았습니다.
어제 아침 남편과 둘이서 예초기와 깔퀴를 들고 산으로 갔습니다.

산중턱쯤 있는 작은 아버님 묘.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인지 풀이 장난이 아닙니다.
산소가 안보여요~ 이걸 언제 다 깎냐~~ ㅠ,.ㅠ




위에 있는 사진과 같은 자리에서 찍은 건데, 이렇게 다를수가...
처음에 볼때는 흉직 하더니 역시 싹~ 깎고 나니 넘~ 예쁘다. ^^

 


산소 뒷자리가 경사가 급해서 좀 위험해요.
여기 깎을 때마다 조심조심, 불안불안,,,

 


할머님 산소 한쪽 끝에 둥글레가 몇 포기...
이놈들을 그냥 지나 가면 안되겠죠~





땅속에 묻혀 있는 둥글레 뿌리입니다.
이놈을 캐서 쪄서 말려서 볶으면 우리가 먹는 둥글레가 됩니다.
내년을 위해 굵은 놈들로 몇뿌리만, 작은 것들은 내년을 위해서...^^

 


산 중턱에 있는 산소 3기는 다~ 깎았고 이번에는 진짜 난코스~
산 정상에 있는 할아버님 산소로 고고~~~
무거운 예초기 메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느라 울남편 헥헥~~ @.@

 


할어버님 산소는 정말로 산정상에 있습니다.
풀은 별로 없어서 깎는건 일도 아니지만 여기까지 올라오는게
큰 일이라 한번 오기가 힘들죠~ 애고애고 다리야~~~ ㅜ.ㅜ

 


할아버님 산소에서 바라다본 전경입니다.
와~ 멀리 은척까지 다보이내~ 높기는 높다~

 


벌초를 다 끝낸 울 남편 뭘하시나???
뭐~ 능이버섯이나~ 산삼이면 더 좋고~ 혹시나 해서 여기저기~~
결과는~~~~


 



짜잔~~영지버섯 한개와 잔대 몇뿌리에 둥글레 한움큼~
이번 벌초를 하고 오면서 획득한 노획물 입니다. 히~~~~

이제 벌초를 끝냈으니 편안 맘으로 추석을 맞을 수 있겠네요. ^^

카메라를 안가져 가서 폰으로 찍느라 사진 상태가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