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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추억을 떠올리며...

어머님이 작은방에서
뭘 찾으시다가 함께 찾아오신 놈입니다.
저도 정~~~말 오랜만에
봐서 얼마나 반갑던지~~~~~~ ^^
아마~, 30년이 훨씬 넘은 물건인것 같아요.


이게 뭐에 쓰는 물건인지
그냥 봐도 아시겠지요? 근데 이 실패를
왜 제가 반가워 할~까요???




제가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로 바꿨지요)
다닐적에는 장난감이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놈으로
탱크를 만들어 놀곤 했습니다.
예전 생각이 나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봤습니다.
아마 40대이상 되신 분들은
기억이 나시리라 봅니다.




탱크를 만들기 위한 재료입니다.
우선 제일 중요한
실패, 양초, 고무줄, 나무젓가락





우선 양초를 1Cm정도 두께로
잘라 냅니다.




다음에는 나무젓가락 한쪽을
 약 5Cm정도 자릅니다.




실패의 구멍에 고무줄을 끼워
양초와 실패를 나란히
끼웁니다.
고무줄을 넣기가 힘들어서
실을 넣어 고무줄을 당겨 주면 자연스럽게
끼워 집니다.




드디어!!!!
완성됐습니다.
그런데 얘들의 반응이.... -.-
이게 탱크예요?????
응~~~
꿀럭.......

그래도 막상 작동시켜 보더니
나름대로 재미있다며
열심히 굴려 봅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작동은, 옆에 길게 나와있는
나무젓가락을 돌려서
고무 태엽을 감으면 됩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해요. 예전에는 분명히
천천히 움직였었는데
굉장히 빨리 움직이는 겁니다.
어~~~ 이상하다.....




나중에 들어온 남편이  보더니
초가 잘못 끼워 졌네~~~~
아하~~
이제야 진짜 탱크처럼 천천히
움직입니다.ㅋㅋㅋ

어려서 형제들끼리 만들어서
방바닥에 놓고 빨리 달리기
 시합도하고.
경사면을 만들어서
누구 탱크가 잘 올라가나
경도도 하곤 했었는데...
아이들과 만들었다지만 사실 저 혼자
추억에 젖어서 만드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

그때를 아십니까?
예전 배고프던 시절, 아이들의
장난감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 아이들의
놀이감이 되어 주었던,
구멍난 양말을 꿔메줄 실을 감았던
만능 실패입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