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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이야기

대보름 윷놀이

"동민 여러분께 알립니다.
오늘 회관에서 윷놀이를 할 것이오니 동민 여러분들께서는
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이장님의 방송소리가 아침 일찍 동네에 울립니다.
매년 정월대보름에는 각 동네마다 윷놀이를 하고
격년제로 면에서 리동대항 윷놀이를 합니다.
원래는 올해가 면에서 윷놀이를 할 해이지만
지방자치제 선거가 있는 해라서 면에서 윷놀이를
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동네에서 윷놀이를 했습니다.


오전에 회관에서 음식을 해서 다 같이 점심을 먹고
윷놀이는 오후 부터 시작됐습니다.




윷놀이 시작전에 풍악을 울려서 흥을 먼저 돋우고...




윷이야~~~~
남자편과 여자편으로 나눠서 윷놀이를 시작합니다.



말을 잘 써야 하는데... 음~ 이리로가? 이것보다 저걸 움직여??
근데 말판에 아직 말이 없는데 이것, 저것이 어딧나??? ㅋㅋㅋ




이번에는 여자편이 웃셔~
첫판은 남자편이 이기셨고 두번째 판에서는 저희 어머님이
모를 두번이나 내시면서 상대편 말을 잡으면서 승기를 잡아서
여자편이 이기셨습니다. 우리 어머님 짱~~~ ^^



윷놀이 하는데 한쪽에서는 뭘하시나?



제일 중요한, 노는데 빠지지 않는 술과 안주~~~
돼지고기 수육을 삶아서 뜨끈한 고기를 바로 썰어가면서
한잔씩 쭉~~~~ 캬~~ 좋다~~~~ ㅋㅋㅋ



중년층 한패, 장년층 한패.
오후내내 동네가 떠들썩 했습니다.




젊은사람들은 지는 편이 벌금을 내서
그 돈 모아서 저녁에 노래방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날 완전히 아침부터 밤까지 풀~로 놀았어요. ^_________^



이제 드디어 봄이 오나 봅니다.
따뜻한 날씨에 파란 하늘이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음~ 좋다~~~^^



윷놀이가 끝나고 이번에는 양념고기를 숯불에 구어서 또 한잔~~~ 윽~ 취한다~~~~
하루 종일 먹고, 마시고, 놀면서 한해의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ㅎㅎㅎ



왼쪽은 저희 동네 빈종대씨네 큰 아들이고,
오른쪽은 이장님네 둘째 손잡니다.
다른동네는 아이 울음소리 듣기가 힘들다는데
저희동네는 애기가 셋이나 됩니다. 그래도 동네가 젊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