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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농장/옥수수농장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서...

몇며칠을 격일로 비가오더니
어제 오늘 이틀동안 비가 그쳤습니다.
처음 비가 오던날에는
오랜만의 휴가라고
생각되서 정말 신나고 좋았는데,
너무 자주와서 밭에 일을
못해게 되니 이런 낭패가 없습니다.
처음 며칠은 해갈에 도움도 되고
덕분에 맘편이 놀수 도 있어서 비가 그렇게 고맙더니
나중에는 웬수 같은 비가 되버렸어요.
사람 맘이 참 간사합니다. ㅡ.ㅡ



비가 그친 틈을 타서 밭들을 순시 했습니다.
그동안은 남편만 밭을 둘러 보러 다녔는데 오늘은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옥수수 밭에 콩을 심으러 가려고
남편과 함께 나온길에 둘러 봤어요.
장마가 지기전과 장마 중간에
비가 안올때 해서 두번, 야콘 밭에 영양제를
쳐줘서 그런지 야콘이 그 사이에
많이 좋아 졌어요.
아직은 야콘이 키가 많이
크지는 않지만, 가지가 좀 벌고 대가 많이
굵어지고 튼튼해 보입니다. 짜시들~ ^^










야콘밭을 둘러보고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옥수수 밭으로 갔습니다.

며칠전에 비가 오면서 밤에 바람이 좀 많이 불었습니다.
그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음날 밭에 다녀온
남편이 옥수수가 괜찮다고 해서 전 진짜
괜찮은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늘 제가 목격한 옥수수밭은
전혀 괜찮지 않았어요.
밭 전체가 넘어간건 아니지만 군데군데
옥수수가 넘어간 곳이 좀 있다라구요.
아마도 남편이 저와 어머님이 소상해할까봐
괜찮다고 했었나봐요.
처음에는 남편 말대로 밭이 전부 넘어 가지 않은게
어딘데~ 하고 위안삼고 말았습니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이게 한두군데가 아니고 몇군데가
되더라구요. 그걸 보니 속이 좀 쓰렸습니다. 흑~

저렇게 넘어 진 곳들이 몇군데나 됩니다. ㅜ.ㅜ




벌써 새들이 넘어진 옥수수들의 
알갱이를 다~ 파먹고 뼈(?)만 남았어요.
잉잉~ 나~뿐넘들~~~나를 두번 죽이는 구나... ㅜ.ㅜ^

예년 같으면 벌써 옥수수를 땄어야 했는데
올해는 봄에는 뜨겁고 가물어서 바삭 말려죽이더니
이제는 장마라고 격일로 비오고 날씨도 계속
흐리고... 이러니 제대로 익을 수가 있나.
아직도 일주일 정도는 더 있어야 딸 수 있을것 같아요.

근데 후작으로 하는 콩은 더 늦으면 안돼기
때문에 옥수수 옆에 그냥 심었습니다.
옥수수가 많이 쓰러져서 그속을 비집고 들어가서
심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옥수수 잎사귀에 긁혀서 얼굴이 어찌나
따가웠는지, 아직도 따가워요.
며칠 편히 놀았다고 간만에 고생 좀 했어요~ ㅋㅋ 

그래도 일주일쯤 지나면 콩이 싹이 
터서 어느정도 크기때문에 그때쯤 옥수수
대를 비면 새들로 부터 콩을 안지켜도
되서 좀 편한 면도 있습니다.
콩 지키는거 그거 보통일이 아니거든요.
콩 밭지키기 보러가기

이제는 비가 그만 오려나 했더니 내일 밤부터 비가
또 온다네요. 이놈의 하늘이 심술이나도
단단이 났나봐요~~~
내일 오전에는 비오기 전에 아피오스꽃을
따려구요. 비가와서 계속 못따고 있었는데 물기를
너무 많이 먹어도 영양가가 적어지기 
때문에... 며칠 더 말려서 따면 좋겠지만 
비가 또 온다니 좀 따서 말려 놓으려구요.
비가 많이 온다고 많은 분들이 걱정
많이 해주셨는데 결국 비피해를 
보고 말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