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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농장/야콘농장

올해 야콘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저희 농장에서 여러가지 작물들은 재배합니다.
옥수수, 고구마, 야콘, 콜라비, 고추, 서리태, 아피오스.
써놓고 보니까 제법 종류가 많네요. ㅎㅎ
여기에 올해에 자색감자와 오미자도 재배하겠다고 남편이
공언(?)해서 지금 열심히 말리고 있는 중입니다. ㅡ.ㅡ0

앗! 얘기가 옆으로 샛어요. ^^;
다시 돌아와서, 그중에서 아무래도 주작물은 야콘입니다.
농사라는게 어느것 하나 소홀 할 수 없지만 야콘이 저희 농장에서 
제일 큰 농사다 보니 아무래도 다른 것들 보다 더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이놈이 야콘씨입니다. 생김새가 생강 비슷합니다.
대부분은 우리가 먹는 고구마나, 감자를 그냥 땅에 심으면
거기서 싹이 나지만 야콘은 보통 우리가 먹는 괴근 위에 이렇게 씨가
따로 생깁니다. 흔히 관아라고 얘기 하지요.
이 관아를 통째로 심기도 하지만 저희는 이걸 작게 조각을 내서 심습니다.




겨울에 얼까봐 창고에 좀 따뜻하게 보관했더니
벌써 싹이 많이 텃어요.
어떤 놈들은 너무 길게 자라서 아깝지만 잘라 버려야 했어요.




미리 거름을 뿌리고 로타리를 쳐논 하우스에 야콘을 심습니다.
먼저 호미로 골을 파고 야콘을 한줄로 넣습니다.



적당한 간격으로 넣고 나면 그위에 흙을 덮어주고 물을 줍니다.
그리고 철사를 둥글게 꽂아 비닐을 덮어서 작은 비닐터널을 만들어주지요.
이제부터 오후에 해가 지기전에 비닐과 이불을 덮어주고, 아침이면 해가 완전히
뜨기전에 이불과 비닐을 걷어줘야합니다.
날씨가 더우면 하우스 옆에 문을 열어서 온도를 25˚C를 전후해서 맞춰주고
많이 추우면 이불을 덮어줘서 모종의 온도를 최대한 높혀줘야합니다.
날씨가 변덕스러운 날은 하루에도 몇번씩 하우스를 왔다 갔다 해야지요.
두사람중 한사람은 꼭 집에 있어야 합니다.
요맘때 두사람이 함께 여행을 가는일은 거의 없지요. 진짜 중요한 일이 아니면...ㅋㅋ



보통은 보름이상 있어야 하얀싹이 삐죽이 나올까말까 하는데,
이미 싹이 많이 난걸 심었더니 보름만에 이만큼 컷습니다.



벌써 잎이 네장입니다.
이놈들이 너무 빨리 자라는것 같아서 요즘은 일부러 물을
자주 안줍니다. 그럼 모종이 좀 더 튼튼해지면서 성장 속도가
좀 더뎌지거든요.
한마디로 다이어트(?) 아니 이건 살땔때 쓰는 말인데?
그럼 키를 줄일때는 뭐라고 해야하나??
어째든 그러고 있습니다. ㅋㅋ 


이렇게 키가 삐죽~한 놈들은 심을 때 이미 싹이 길게 나왔던
놈들입니다.
덕분에 키만 멀대처럼 큽니다. ^^

이제 게으름을 떨쳐내고 일해야 할때입니다.
지난 가을에 다 못 걷었던 비닐도 걷어야하고, 아피오스도
캐서 크기별로 골라야하고, 하우스도 정리해서 청소해야하고...
할일이 그야말로 산더미 처럼 쌓였는데 남편에게만 미뤄두고
방구석에서 일어 날 줄을 모르네요. ^^0
내일부터는 아이들 개학이라 이제 일찍 일어나야하고 하니
일을 해봐야겠지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 져서 오늘은 덥기까지 하던데, 날씨만큼
포근하고 가슴따뜻한 3월 되시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