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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음력 2월 1일은 먹고 노는 날?

옛날 부터 음력 2월 1일은
일을 하지 않고 먹고 노는 날이랍니다.
무신 소린고 허니...

바야흐로 훈훈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봄.
이제 좀 있으면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고 그러면
올해 농사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지요.
그래서 옛날부터 음력 2월 1일에
마직막으로 실컷놀고
농사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해서 오늘은 노는 날입니다.

어른들 말씀에 예전에
남의 집 살이 하던
사람들이 오늘 맘껏 먹고 놀고는
새로 시작할 농사일이
겁이 나서 나무에 목을 맨다지요...
믿거나 말거나~~~ ㅋㅋ

그래서 우리도 놀지는 못했지만 맛난것 먹었습니다.
오리고기...

오이농사하시는 사촌아주버님네와
앞동네에 사시는 시누님네와
우리 5식구가 모처럼 모였습니다.



오리 백숙입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더니
오래 푹~ 끓여서 살이 연하고
맛있었어요.
고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어머님이신데 오랫만에
맛나게 드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



 
이쪽은 오리 불고기.
아주버님이 저희 아이들을
위해서 주문하신것 같아요.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냉이와 각종 야채를
얻어서 익혀 먹는데 냉이 향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잘먹었는지...



불고기를 다 먹고 밥을 볶아 먹었습니다.
이것도 먹성 좋은 아들들이 절반도
더 먹었어요. 두 녀석이 신이 났지요.ㅋㅋㅋ

백숙을 먹고 죽과 오곡밥이 나왔는데,
먹는데 정이 팔려서 사진은
그만 깜빡~~~ 히히~~



먹기는 우리 식구들이 제일 많이 먹고
나올때 계산은 아주버님이 하셨어요.
그래서 더 맛있었던것 같아요. ^__________^

시댁 식구들이지만 만나면 항상
즐겁습니다. 일을 할때든 놀때든 
사심이 없고 따뜻한 사람들이
어서 그런가봐요.

열심히 먹었으니 내일부터는
일을 더 열심히 해야하려나요?
근데 내일은 청년회와
부녀회에서 놀러 간다는데
그럼 내일 또 먹고 놀아야 할려나?
내일도 2월 1일 하지요 뭐~~~ ㅎㅎㅎ



** 카메라를 안가져가서 폰으로 찍었더니 사진이 좀 작네요.
    그래도 생각보다 화질이 좋네요. 요즘은 폰~ 진짜 잘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