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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사랑스런 내 낭군 ^^

꼬박 2달이 넘게 고구마캐고, 야콘캐고, 콜라비 뽑고, 콩까지
하루를 제대로 못쉬고, 춥고, 바람부는 데서 일하고 났더니
둘다 몸이 말이 아닙니다.
근데, 끝도 안보이던 일이 드디어 거의 끝이 났습니다.
어그제 콩타작을 끝네고, 콩선별기에 선별까지 끝냈습니다.
속이다 후련합니다. ^_______________^

남편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무거운 고구마, 야콘 박스 들어올렸다, 내렸다, 다시 들어올리고...
게다가 야콘을 캐면서 허리를 다쳐서 아픈 허리로 일하느라고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어요.

남편은 이곳이 고향지만 일찍 서울로 유학을 갔었기 때문에
농사에 "농"자도 모르기는 도시에서만 살아온 저와 똑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농사를 짓는다고 무지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항상
즐겁게 일합니다. 착한것 하나는 인정합니다. ^^
마음이 약해서 남의 부탁을 거절 못해 가끔 제속을 긁어 놓기는 하지만...



엇그제 콩타작을 끝네고 들어와서는 저녁먹고 그대로 뻗어 버린 남편입니다.
계속 강추위에 밖에서 일하고 콩타작하던날도 바람이 부는데 몸살기가 있는 몸으로
일하더니 얼굴이 트고, 약간 부어서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이마에 모자를 썼던 자리까지 나서 얼굴이 더 엉망이네요.
지쳐서 자는 모습이 안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카메라를 갖다 댔어요.
이제는 뭐든이 찍습니다. 자동으로...   블로그의 영향인것 같아요. -.-;;;

무뚝뚝해서 제게 표현은 잘 안하지만 속정이 깊은 사람이라 언듯언듯 한번씩
속마음을 보여주면 그게 아주 고맙습니다. 히~~~~ ^______________^
제가 팔불출인것 같아요. ㅋㅋㅋ

이제 내년 농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모종키울 하우스도 청소해서 준비해야하고, 노지 밭에도 거름을 미리 뿌려서
한번 뒤집어 줘야하고, 내년에 영양제로 쓸 효소도 만들어야하고...
이제보니 할 일 진짜 많네... -&-

여보! 올해 수고 많이 했어요.^^
내년는 아프지말고 올해 처럼 즐겁고 재밌게 일합시다.
성원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