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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곶감이야기~~~

저희 지역이 상주랑 무~~지 가까워서 (걸어서 10분이면 상주땅 :) 곶감을 많이 합니다.
전부 상주 곶감으로 나가지요.
이곳에서는 집집마다 곶감을 조금씩 먹을 만큼씩은 모두 합니다.
매년 10월 중순이 좀 넘어서면 곶감을 많이 하는 집들은 밤, 낮이 없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곶감을 많이 하는 집이 몇집 있어서 이때가 되면 일손 구하느라 분주합니다.


언젠가 히로미님이 감도 종류에 따라 크기가 다르냐고 물으신적이 있습니다.
답은 네~ 입니다.
옛날에 심었던 감나무들은 감이 좀 작습니다.
위의 사진은 대봉감입니다. 아~주 크지요. 감과 크기를 비교하고 있는것이
제 남자 손인데, 제 남자가 손이 좀 큰편입니다. 근데도 감이 그~ 주먹 크게에
뒤지지 않습니다.
저거 한개먹으면 여기 표현대로 배가 벌떡 일어납니다.
들에서 일하나 새참으로 따먹으면 든든하것이 딥~따 좋습니다.^^




기계로 까는 경우 먼저 꼭지 부분을 한번 돌려서 깍아줘야합니다.




기계사이에 이렇게 끼워 놓고 감자깍는 칼을 갖다데면 저러로, 좍~~~




기계로 깍으면 앞부부도 안깍입니다. 그래서 이것들은 또한번 손으로 깍아줘야해요.
이 앞부분 까지 모두 깍이는 기계도 있답니다.
손으로 깍는 경우도 순서가 같습니다. 먼저 꼭지 부분을 칼로 깍아주고, 나머지 부분은
감자 깍는 칼로 깍아줍니다.
올해는 인건비가 많이 올라서 기계들을 많이 샀다네요.
기계값이 350만~80원정도 한답니다. 기계 값도 만만치가 않아요. ㅡ.ㅡ





감은 꼭지가 있어야 매달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무에서 딸때 이렇게 꼭지를 남겨두고
가지를 자릅니다.




감을 매다는 줄이 따로 있습니다. 아주 가늘고 부드러워서 잘 매지지요.
꼭기를 줄에 감아서 매답니다.
근데 이렇게 매달면 나중에 저 줄이 감을 파고 들어가서 상처가 생기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 떨어지는 경우가...









이곳에서는 집집만다 조금씩이라도 곶감은 꼭 합니다.
저희 시누님네댁입니다. 감나무를 100그루 몇년전에 심으셨는데
다~ 죽어서 올해 딴 감이 저게 다~랍니다. ;;;
앙증맞게(?) 감을 달아 놨길래 한장 찍어 봤습니다.ㅋㅋ

 


줄의 단점을 보안해서 새로나온 곶감 끼우는 고리입니다.
이걸로 곶감을 매달면 물론 상처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줄에 많이 매달 수 있습니다.
또 매달기가 쉽고, 바람이 불어도 떨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왼쪽에 있는 건 먼저 해 놔서 마르기 시작합니다. 오른쪽 감은 이제서야 해놓은 것이고...
곶감에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자연 그대로 말려서 색깔이 파는것들 만큼 예쁘지 않습니다.
혹시 곶감 사드실때는 색깔이 너~무 예쁜것보다 좀 검은것을 사드세요.
그게 건강에는 좋습니다.

저희집 곶감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감만 따다 놨더니 어머님이
혼자 이 많은걸 다~ 따서 달아 놓으셨어요.
사실 작은 집안 농사는 어머님이 혼자 다~ 하십니다. 팔순넘은 시어머니를
맨날 부려먹는 못된 며느리지요. 어머니 죄송해요~~~ *.*

요즘 곶감이 잘 말라서 속이 말랑말랑한것이 어찌나 달고 맛있는지, 
어머님이 애써서 해놓으신것 이 못된 며느리는 오며가며 곶감 빼는 재미에 쏙 빠져서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