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콩을 베어낸 밭에 밀을 심었습니다.
농협에서 수매를 한다니 판매 걱정안해도 되고, 특별히 병충해가 별로 없어서
농약을 안쳐도 된다고 해서 처음으로 심었습니다.
농약치는걸 싫어해서 농약 안쳐도 된다는게 잴 맘에 들었죠~ㅋㅋㅋ
누렇게 황금빛으로 물든 밀밭을 보니 마치 지금이 가을인것 같아요~
이 가뭄에도 알맹이가 통통하게 잘 영글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않좋은데도 잘~ 자라 주면 그렇게 기특하고 고마울 수가 없죠~
넘 기특해서 쓰담쓰담 해주고 싶습니다.
어려서 밀 낱알을 손으로 비벼서 껌 대신 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모두 가난해서 껌 한개 사먹기도 힘들었던 시절이 었는데...
요즘 아이들에겐 상상도 못할 일이겠죠? 밀가루 반죽을 생으로 씹는것도 같으니~ㅋㅋㅋ
밀을 수확하기 전에 옛추억 떠올리며 밀껌 한번 씹어 봐야겠어요~ ^0^
처음 농사 지은것 치고는 비교적 잘 됐습니다.
진짜로 농약을 안쳐도 되더라구요. 비교적 농사 짓기는 수월합니다만
수매가 제대로 될지 그게 걱정입니다.
농민신문에 우리밀이 창고에 잔뜩~ 쌓였다고 자꾸 기사가 나던데 혹시 수매를 안해주면 어쩌나~
누런~ 들판을 보면서도 마냥 좋아 할 수 만은 없네요~ ^^;;;;
요즘 길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황국입니다.
어디서 씨가 날아 왔는지 밀밭 밭뚝에 노랗게 피었습니다.
황금물결치는 밀밭과 노~란 밭뚝의 황국이 마치 일부러 깔 맞춤 한것 같아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