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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이야기

[귀신날] 우리동네 풍습

음력 1월 16일.
일년중 귀신들이 가장 많이 나온다는 귀신날입니다.
옛날에는 정월대보름 만큼이나 여러가지 재미난 풍습들이 많았던 날인데,
이제는 정말 옛날 이야기 속에나 나오는 풍습들이 되버렸죠~

귀신날도 지방마다 풍습이 좀 다른데
저희 동네에 내려오는 풍습 몇가지를 얘기해 보려구요.



 잡귀와 전염병 쫓기.
여러 귀신들이 많이 나온다는 귀신날에
잡귀가 집에 들어오는걸 막기 위해 대문앞에서
고추와 목화씨와 머리카락을 태워서 전염병과 잡귀가 집에 들어오는걸 막아 줍니다.
목화씨와 고추는 전염병을 막아주고,(특히 고추는 장티푸스를 막아준답니다.)
머리카락을 태우면 냄새가 고약해서 잡귀가 집에 못들어 온 답니다.





귀신날


검은나물, 검은콩 먹지 않기.
검은색 나물이나 검은색 콩을 먹지 않으면 음식에 벌레가 들어가지 않는 답니다.
옛날에는 살충제가 없어서 집에 벌레가 많아서 음식에 까지 벌레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귀신날 검은나물이나 검은콩을 먹지 않으면 일년동안 음식에 벌레가 들어가는걸
막아 준다고 생각 했습니다. 재밌는 생각인것 같아요~ ^^




귀신날


신발 지키기.
다른 곳에서는 밤이면 신발을 방에 들여놨다고 하는데
저희 동네에서는 그냥 신발을 거꾸러 엎어 놨답니다.
밤에 귀신이 와서 신발을 신어보고 자기 발에 맞는 신발이 있으면
신고 간다고 해서 이렇게 해놓는다죠~

또 귀신날에 밖에 나다니면 귀신이 붙어 온다고 해서 하루종일 일도 하지 않고
집에서 지냈다는데 아마도 정월대름날의 놀고 나 피로를 풀기 위함이 아니었을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