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방법 중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방법이
중간상인이나 가공공장과 미리 계약을 해서 파는 소위 계약재배입니다.
이렇게 계약을 해서 판매하면 농산물을 수확즉시 전량 판매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경우 잘못하면 오히려 손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제까지는 한번도 계약재배를 안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올해 여러가지 이유로 감자를 600평만 가공공장과 계약재배를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한 계약재배가 완전~ 대박(?) 났습니다~~ㅋㅋㅋ
감자를 심어 놓고 싹이 무성해질때쯤 비가 계속~~ 결국 역병이 살짝~
그러고 감자가 굵어져야 할 시기에 계속된 가뭄으로 애를 태우게
하더니 수확철이 되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또 비가 쭉~~~~
결국 땅이 너무 질어서 기계로 수확하지 못하고
몇일에 걸쳐서 손으로 캐야 했어요~
무슨 뻘에서 캐낸 감자 같아요~
크기도 예년에 비해 굵은것들이 적습니다.
거기에 썪은것들이 왕~~창~~
몇일 동안 팔~떨어지게 캔 감자가 이렇게 트럭 두대에 모두 2.6톤~
예년에 비해 수확량이 형편 없습니다.
공장에 갖다주고 돌아오면서 돈계산을 해보니
종자값 제하고, 퇴비값 제하고 나니 딱~ 맞았습니다~
종자값 물어 줘야 하는것 아닌지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생각하고...
기쁜 맘(?)으로 돌아 왔습니다~;;;;
돌아오면서 남편과 다짐했죠~ 우리 다시는 계약재배 하지 말자...
올해 논에 심은 600평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직거래용으로 밭에 심은 감자에 기대를 갖고 담주에 수확 할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