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설명절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명절이면 떡과 함께 꼭 필요한 두부~
요즘 저희 동네는 두부를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한집이 콩 가는 기계를 사셔서 동네분들 것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동안은 주로 시누님이 만들어다 주시는 것 얻어 먹고,
손두부 파는 곳에서 사다 먹었는데 이번에 처음 만들어 봅니다.
작년에 집앞 텃밭에서 기른 콩입니다.
화학비료, 농약 하나 안쓰고 기른 유기농 콩입니다.
이놈을 12시간 넘게 푹~ 불려서 놓습니다.
불린콩을 기계에 곱게 갑니다.
예전에는 당근~ 맷돌에 팔 떨~어지게 갈았을 콩을
지금은 그져 기계에 넣기만 하면~~ 땡~~
이거 갈아주시면서 아주머니가 "세상 참~ 좋아졌지~ " ^^
가마솥에 물을 넣고 끓이다, 물이 끓으면 갈아 놓은 콩을 조심조심
솥에 넣어 줍니다.
이 콩물이 부글부글 끓으면 이제 건져 내면 됩니다.
이때 너무 많이 끓으면 넘치므로 너무 끓는다 생각 되면 찬물을 부어 좀 식혀주세요~
이제 다 끓은 콩물을 자루에 담아줍니다.
자루에 담은 콩물을 꼭 짜주면 진짜 콩물이 나와요.
이놈으로 두부를 만듭니다.
자루 안에 들어 있는 찌꺼기는 두부 비지가 되는 거죠~
비지~ 잘 아시죠~
비지에 대한 얘기는 담에~~~
걸러낸 콩물을 솥에 붓고 간수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예전에는 소금으로 했다는데 요즘은 따로 팔더라구요.
아저씨가 손에 들고 계신게 간수의 원료로 쓰이는 놈인데
이게 뭔지는 잘 모르시더군요.
저걸 물에 풀어서 콩물과 섞어주는데 콩물이 말갛게 될때까지 넣어줍니다.
이때 주의 사항~ 간수를 너무 많이 넣어주면 두부에서 쓴맛이 나므로
상태를 봐가며 조금씩 넣어줍니다.
뭉글뭉글 두부가 멍쳐지면 이게 순두부입니다.
두부 틀에 천을 깔고 손두부를 부어줍니다.
한바가지 떠서 따로 뒀습니다. 남편이 순두부를 좋아해서~~
두부에서 물기를 짜야 하므로 무거운 돌로 눌러주는데
힘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잘 올려 놔야 합니다.
두부를 눌러 놓은지 약 20~30분쯤 지나면 이렇게 맛있는 두부 완성~~~
두부를 너무 오래 눌러 놓으면 두부가 너무 단단해져서 오히려 맛이 없습니다.
또 너무 덜 눌러 지면 두부가 흐물거려서 또 맛이 없습니다.
금방 만든 손순두부~ 역쉬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ㅎㅎㅎㅎ
이놈 한그릇으로 점심~~~
두부 만드는건 첨 봤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더라구요.
일반 가정집에서도 믹서에 콩을 갈아서 만들어 봐도 괜찮을것 같았어요.
울집 남자들 두부 엄~청 좋아하는 집에서 쫌씩 만들어봐야겠어요~
이제 떡만 해다 놓으면 명절 준비는 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