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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고구마 시집 보내기~

농사를 짓다보니 해당 작물의 수확기가 되면

그야 말로 눈뜨면서부터 잠 잘때 까지 하루종일 그 작물과 씨름을 하게 됩니다.

 

요즘은 당연히~ 고구마와 완~전 전쟁중입니다.

10월초부터 캐기 시작해서 아직 제일 작은 밭 하나가 남은데다,

고구마 배송까지 하느라 정말 바쁩니다.

이렇게 바쁜 때 한몫 거들어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요놈~ 뭔지 보이십니까?

바로 고구마에 잔뜩 들러 붙어 있는 흙덩어리들...

올해는 비가 하도 많이 와서 밭이 워낙 질어서 고구마를

이 모양을 만들어 놨습니다.

 

이런 놈들을 그냥 보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고구마 한개한개를 모두 흙을 털고 꼬리들도 잘라주고 손질을

해 줘야 인물이 납니다. 보기 좋은 고구마가 먹기도 좋다~ ^^

 

 

고구마를 하나하나 모두 흙을 털어서 한쪽에 놓은면

그걸 또 괜찮은 놈들만 골라서~ 포장 작업을 하게 됩니다.


 


역시 사람손이 무섭다고 한번씩 손질해주니 이렇게 예뻐 졌어요. 아까 그놈들 안 같죠~

휴일에는 아들 녀석들까지 동원해서 작업을 해도 워낙 하나하나 손질해야 해서

하루에 할 수 있는 양이 얼마 안됩니다.

택배 작업 할때는 저희도 정말 땅속 작물 말고 땅위에 달려서 사과나 배 같은

손질하기 쉬운 작물을 키우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아요~ ㅜ.ㅜ

 

게다가 다른 해도 그렇지만 특히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고구마들을 밭에서

일주일 가량 말립니다. 밤에는 덮어주고 낮에는 벗겨줘서 고구마가 좀 마르게...

그래야 고구마가 저장을 해도 덜 썩더든요. 상처가 난 부분들도 아물게 되고,

배송작업하는 중간중간 이렇게 규어링 작업이 끝난 녀석들은 창고로 옮겨고,

그러니 작업은 또 늦어지고...맘만 급해집니다. ㅜ.ㅜ;;;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낼은 좀 더 많이 보낼 수 있을 런지... 에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