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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농장/옥수수농장

(옥수수) 농사를 포기한 이유(봄철의 압박)

 옥수수 농사의 고단함#

올해 옥수수 수확이 모두 끝났습니다. 야~~~~호
올해는 옥수수를 많이 심지 않아서
3일만 작업을 했는데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올 봄에 너무 무리를 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게
회복이 잘 되지 않아서 더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옥수수는 손이 많이 가는 농삽니다. 그래서 5년동안 해오던
옥수수 농사를 내년 부터는 접으려고 합니다.
예정이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거기는 하지만, 일.단.
남편과 내년부터 옥수수는 심지 말자로 합의를 봤습니다. 꼭 지킬 겁니다. 음~
그런 의미에서(ㅋㅋ) 옥수수 농사의 고단함(?)을 정리 해 봤습니다.
쓰다보니 쓸말이 너무 많아서 두번으로 나눠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할말이 어찌나 많은지~~~ ㅡ.ㅡ




 첫번째 파종.

옥수수는 이른봄 4월초쯤부터 일찍 심기 때문에 당연히 밭장만을 일찍부터 해야 합니다.
땅이 녹기 시작하면 바로 밭장만을 시작하죠.
또 혹시 서리가 내릴지 모르므로 비닐멀칭 속으로 심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구멍을 뜷고 파종후 그 위에 비닐을 씌웁니다.
작년에는 땅이 너무 가물어서 씨를 넣고 물을 한개씩 다~ 주고 비닐을 씌웠습니다.
그래서 인지 싹이 고르게 잘 났더라구요.

이렇게 심으면 싹이 터도 비닐속에 공간이 생기므로
일정 시기가 될때까지 비닐속에서 싹이 크게 됩니다.




 두번째 구멍 뚫기.

비닐속에서 계속 있으면 아침저녁으로는 추워서 괜찮지만
낮에는 따뜻해서 비닐속에서는 그 열기가 대단합니다.
그래서 잘못하면 그 열기에 옥수수가 익어 버립니다.
그래서 싹이 좀 크고 날씨가 따뜻해 지면 바~로
포기마다 작게 숨구멍을 뚫어줘야 합니다.
일단 이렇게 구멍을 뚫어주고 나면 좀 클때까지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세번째 위로 꺼내주기.

4월 20일경쯤 이제 서리가 내리지 않는 때라고
판단되면 싹을 비닐위로 꺼내서 보식을 해줍니다.
보식이란 옥수수 주위에 흙을 잔~뜩 올려서 비닐의
구멍을 완전히 막아주는걸 말합니다.
이렇게 해야 비닐속의 습기가 잘 날아가지도 않고,
비닐속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서 풀도 자라지 못합니다.
안그럼 풀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온 밭이 몽땅 풀밭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



 번째 곁순따주기.

비닐 밖으로 꺼낼때 쯤 되면 벌써 씨에서
처음나온 원순 옆에 곁가지가 올라옵니다.
이걸 따줘야 영양분이 분산되지 않고
원순에만 집중되서 옥수수 통이 굵고 좋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 곁순이 한개가 아니고 여러개인데다
한번 따줘도 또 올라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에 곁순이 한참 크면 그때 따줍니다.
어려서 따면 옥수수는 잘 크지만 또 올라와서
같은 작업을 또해야 하므로...
봄철 한참 바쁠때는 이것도 큰 일입니다. 누군가 곁순이 안올라오면서
맛이 좋은 옥수수를 개발한다면 아마 대박날겁니다. ^^




  섯번째 제초작업.

골에 자라는 풀은 일정 크기로 키워서 두번정도만 예초기로
깎아주면 옥수수가 키가 커져서 잡초가 잘 자라지 않습니다.
물론 예초기 작업이 쉽지는 안습니다. 힘이 많이 들죠. 
옥수수는 골이 좁아서 같은 면적의 다른 작물에 비해 골수가 많아
깎아야 할 골수가 그만큼 많아서 힘이 더 많이 듭니다.
그래서 대부분 그냥 제초제를 치고 말죠. ㅡ.ㅡ

근데 문제는 옥수수 바로 옆에 보식해 준곳에 나는 풀이 문젭니다.
이걸 손으로 일일이 뽑아 줘야 한다 말이지요.
잡초가 얼마나 잘 자라는지, 항~상 작물보다 더 빨리 큽니다.
그래서 이걸 안뽑아주면 풀에 치여서 옥수수가 제대로 자라지를 못합니다.
가물면 작물들은 말라 죽지만 잡초는 절~대 안죽습니다.
잡초가 얼마나 무서운지는 농사를 지어보신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풀들이 정~~~말 무셔버요~ ㅡ.ㅡ

여기까지가 3월부터 5월까지의 옥수수 농사 과정입니다.
이걸 보시면서 그러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이정도야 다~ 힘들지
이정도도 손이 안가는 농사가 얼마나 된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저희 농장의 문제는 이게 한참 바쁜 봄철의 작업이라는 겁니다.
저희 농장은 복합영농이라 재배하는 작물의 가지수가 6가지 이상
된다는데 있습니다. 봄에는 정말 너~~무 바빠요. ㅜ.ㅜ
그럼 그 다음 과정은 담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