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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농장/감자농장

(감자) 수확 했습니다.

  감자수확#
올해는 초봄부터 기상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서리가 늦게까지 내리고 날씨가 추워서 배추나 무우
같은 경우 꽃대가 올라와서 뽑아 버리는 일이 속출했지요.
게다가 올봄에는 가뭄도 심해서 그야말로 농작물들 관리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예년의 경우 6월말이면 수확하는 감자를
7월 초가 되서야 수확했습니다.
물을 먹지 못해서 감자가 굵어지지 않아
장마비를 맞추고 서야 수확이 가능했습니다.

 

감자

작년 가을에 구입한 구근 수확기입니다.
역시 감자도 잘 올라 옵니다.
특히 감자는 고구마에 비해 얕게 묻혀서 호미도 필요 없었어요.
고구마에 비하면 완전 거저 일하는 것 같습니다. ^^


감자

비가 오기 전까지는 크기가 좀 작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비를 한번 맞고 나서 많이 굵어 져서 감자 알이 제법 굵직합니다.
흰감자는 수확량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어서 한시름 놨습니다.



감자

자색감자 자영은 줄기를 자른 단면도 보라색을 띱니다.
신기하네~~



감자

 



보라돌이 자영은 흰감자에 비해 크기가 좀 작습니다.
당연히 수확량도 많이 적습니다.
작년에 심었던 보라감자 자심도 그랬는데
싹이 돋아 있는 것들이 보입니다. 아마 보라감자들의 특성인가 봐요.
내년에 비가 정상적으로 오면 자영은 좀 일찍 캐볼까봐요.



감자

 



감자

자영도 좀 작은데 홍영은 자영보다 더 작습니다.
보이는 것 처럼 구슬 크기만한  작은 것들이 아주 많이 달려 있습니다.
홍영 색깔이 워낙 예뻐서 귀여워 보이기는 하지만
상품가치가 전혀 없는 것들이라 속이 무~~지 쓰립니다.
결국 홍영은 자영보다 수확량이 더 적었습니다.
색깔은 정말 예술입니다~ 아우 넘 예뻐~~ ^^

 

감자

감자밭 한가운데서 발견한 꿩알입니다.
달걀 반만한것이 귀여웠어요. ^^
기계소리가 나서 도망간건지 먹이를 잡아먹으러 잠시 비운건지
애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감자망을 좀 파고 둥글게 둥지를 만들어서 알을 낳아놨어요.
자연상태의 새알은 처음봅니다.
이걸 어떻게 하나 잠시 고민하다 할 수 없이 집에 가져가기로 했어요.
그냥 놔둬봐야 감자잎들이 없지고 나면 결국 누군가의 먹이가 되고 말테니...
옛부터 꿩알을 주우면 그집 농사가 잘된다고 했다네요.
어떻게 올해 농사가 괜찮으려나~~


지금 부터는 감자수확을 도와주신분들이십니다.
정말 눈물나게 고마운분들이시지요.

감자

제가 늘~ 자랑하던 시댁시구들이십니다.
저희 시누님이세요.
관절염때문에 무릎이 아프셔서 상주로 이틀에 한번씩
침맞으러 다니시면서도 저희 일 바쁘다면 언제든 달려와 주세요.
어찌나 고맙고 죄송한지~~~ *^^*



감자

얼마전까지 오이 채종(종자 받는것) 하느라 한참 바쁘다가
겨우 시간이나서 저희 감자 수확 도와주러 오신 사촌 형님.
예쁜 얼굴 한번 보여주시라니까 사진보고 너무 예뻐서 다른사람들이
기절하면 안된다고 끝까지 안보여주시네요. ㅋㅋㅋ

 

감자

아랫동네 사시는 남편 친구분이세요.
언젠가 토종꿀 분봉하는것 올려드린적 있지요.
이분이 그 토종벌 키우시는 분이십니다.
이분도 귀농하신지 얼마 안되서 올해처음으로 밭농사를 시작하셔서
고구마 심는걸 저희 내외가 몇일 도와드렸더니
저희 고구마 심을 때는 물론이고 이렇게 감자 캐는데도 오셔서
그 무거운 감자 박스를 전부 실어다 주셨어요.
감자는 햇볕을 보면 색깔이 파래지고 맛도 좀 아린맛이 나서
성품가치가 떨어집니다. 이분 안오셨으면 남편이
기계로 캐가며 박스 옮겨가며 무~지 바빴을 텐데,
덕분에 남편이 완전 편했습니다.





감자

저희가 이만큼 자리잡고 살 수 있게 해주신 사촌 아주버님.
아마 사촌 아주버님 내외분이 안계셨다면 농사를 포기까지는 몰라도
정말정말 많이 어려웠을 겁니다.
저희에게는 은인이시죠~

이분들이 이틀을 오셔서 도와주신 덕분에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전에
감자를 전부 수확할 수 있었어요.
다들 자신들도 많이 바쁘신데 이렇게 오셔서 도와주셔서 얼마 고마운지
말로 다 표현 할 수가 없어요.
정말 저희가 잘 해드려야 할 분들이신데... 늘 신세만 지고 있으니... ㅡ.ㅡ




감자

근데 남들은 더운날씨에 땀 뻘뻘 흘려가며 일하는데
넌 거기 올라앉아서 뭐하니? 좀 거들어 주지~

아니~ 무신말씀을 이 아름다운 몸매가 그냥 만들어 지는게 아니거든요.
자꾸 움직여서 살이 빠지면 안되요.
안그래도 아침보다 살이 좀 빠진것 같아서 속상한데~

그래 너 잘났다~ 에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