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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토종벌 분봉) 하기

 (토종벌 분봉)하기#
벌이 벌집에서 새로운 여왕벌이 태어나면 기존의 집은 새로운 여왕벌에게 넘겨주고
구여왕벌(?)이 일부 일벌들과 함께 분가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분가하게 되는 벌들을 받아서 새로운 집을 마련해 주면
하나의 새로운 벌통이 생기게 되지요.

아랫동네에 사는 남편 친구분중에 토종벌을 키우시는 분이 계신데
그집 토종벌이 분봉을 한다고 해서 마침 근처에서 일하다가
잽~싸게 구경하러 갔습니다. 저희도 분봉은 처음 보는거라 재밌더라구요.



사다리 오른쪽 옆 나뭇가지에 왕~창 붙어 있는 것들이 벌입니다.
벌들이 한군데 모두 모여 있어요.
이 벌들을 받아서(?) 벌통에 넣어야 합니다.



토종벌

우선 바가지 안쪽에 꿀을 바릅니다.
이 꿀바른 바가지로 벌들을 유혹 할겁니다. 얘들아~ 이리온~~~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바가지를 저렇게 벌들이 모여 있는 나뭇가지에 엎어서
올려 놓으면 벌들이 달콤한 향기에 취해서 바가지 안으로 모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인내가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벌들이 언능 안들어와요~
들어 왔다가도 잘못하면 다시 다른곳으로 달아 나기 때문에 조심해야합니다.,
달콤한 꿀 있사와~요~~~



토종벌

거의 한시간쯤 기다려서 드뎌~ 벌들이 바가지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바가지에 붙어 있는 벌들이 보이시죠~
아우~ 징한 넘들 언능언능들어오지~ 결국 이렇게 들어 올걸 그렇게 튕기냐~



토종벌

이 바가지를 미리 준비해둔 벌통 위에 엎어 줍니다.



토종벌

이렇게 엎어 놓고 잠시 기다리면 이놈들이 벌통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뽈뽈뽈~ 기어 들어가는 놈들이 보이네요.
새집이다~~ 좋지~~~ ^^



토종벌

이놈들이 어느정도 들어가면 잽싸게 위를 진흙으로 봉해줍니다.
다시 위로 기어 나오지 못하게...



토종벌

아래에 있는 벌집 현관(?)으로 드나드는 놈들이 보이시죠~
아마도 새집이 맘에 드나봅니다.
이제 이곳에서 새끼 많~이 낳아서 일꾼 많이 만들어라~
그래야 맛있~는 꿀을 많이 모아서 우리도 토종꿀 맛 좀 보지... ㅋㅋㅋㅋ

토종벌은 양봉벌에 비해 약해서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점들이 많습니다.
주위에 양봉벌이 있으면 토종벌들이 죽는 답니다.
아마도 세력싸움에서 밀려서 그렇게 되는게 아닌지...

작년에 토종꿀을 얻어 먹었는데 역시 토종꿀이 양봉꿀보다 향이 진해서 좋더라구요.
올해도 꿀이 풍년이 들어서 어떻게 좀 얻어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공짜 좋아하다 머리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