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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봉암사) 다녀왔어요.

 (봉암사) 다녀왔어요.#
석가탄신일에 어머님 모시고 봉암사에 다녀왔어요.
4년전부터 가은에 있는 봉암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봉암사는 스님들이 수양하는 곳으로 평소에는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지 않고 일년에 한번 초파일에만 일반인들에게 개방됩니다.
그래서 초파일에 봉암사에 가면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완전 전쟁판입니다.
처음 봉암사에 갈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오전에 갔는데
큰길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가야 해서 어머님이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그래서 그 이듬해 부터는 오후 4,5시쯤 늦으막하게 갑니다.
그럼 사찰 주차장까지 갈 수 있어서...

오늘도 5시가 넘어서 도착했는데 봉암사를 1Km도 더 남겨둔 곳에서 부터
길가에 세워진 차들이 보이더라구요. 좀 불길했죠.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방문객들이 더 많았는지 그시간까지 차량 통제를 해서
저희 차는 세워두고 걸어 나왔는데 마침 사찰안 주차장이 비었는지
몇대를 올려 보내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님과 저만 그중 한대를 세워서
자리를 얻어 타고 올라갔습니다. 그분들도 일부러 늦게 오시는 분들이시 더라구요.
내년에는 더 늦게 가야 할까봐요.



봉암사 filename=

봉암사로 올라가는 길 옆으로 흐르는 계곡은 바위가 많아서
경관이 정말 멋있습니다.
이 계곡도 평소에는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깨끗해요.
역시 사람 손이 안타야 자연에게는 더 좋습니다.



봉암사

올해는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더군요.
건너편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분도 외국인이셨는데
5,6명이 단체로 오신분들도 있고 내국인이랑 함께 오신 분들도 많았어요.



봉암사

초파일에 절에 가는 재미 중 하나죠.
산나물 비빕밥을 먹으러 가는 줄입니다.
저희는 남편이 저녁에 갑자기 회의가 잡히는 바람에
언능 와야 해서 비빕밥 못먹었어요~ 저거 맛있는데... ㅜ.ㅜ



봉암사



봉암사

봉암사 뒤로 보이는 희양산은 그 산새가 멋있어서 자꾸 눈이 가는 산입니다.
희양산을 오르기 위해 오신 등산객들도 정~말 많았어요.



봉암사

초파일에 절에 가면 첫번째 하는 등달기.
저희도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하나 달았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해주시고 특히 우리 어머님 오래오래 사시게 해주세요~~~

올해는 비어 있는 등이 많았습니다. 다른 해에는 모라자라 등하나에 몇개씩 붙이곤 했는데,
아마도 신도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았나봐요.

봉암사

 

 

봉암사

봉암사는 등 값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야 말로 정성껏, 형편껏 내면 됩니다. 만원을 내도 백만원을 내도 모두 똑같은 등을 주고
자리도 따로 없어서 그져 비어있는 등에 본인이 직접 붙이면 됩니다.
맘에 드는 자리가 있으면 남의것이 붙어 있어도 하나더 붙이면 되죠~
다른곳 처럼 연등 따로, 각등 따로, 법당안 따로, 마당 따로 이런 차별이 없어서 좋습니다.
이런것이 진정한 사찰의 태도가 되야 하지 않을까요~

 

봉암사

대웅전 법당앞에 있는 동자승인지 보살님인지 목욕시키는 곳입니다.
예전에도 어느 절에 초파일에 갔더니 있던데 사람들이
물을 부우며 소원를 빌더라구요.
제가 불교에 대해 잘 몰라서 이게 정확히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저 화려한 모양이 좀 맘에 안듭니다.
색깔이나 모양에도 나름 의미가 있겠지만 저 화려한 색깔이 너무 이질감이 들게 해요.
제가 좀 그런가요~~ ;;;



봉암사

작은녀석이 찍은 법당 사진인데 이 사진을 보면서 아들왈~
어디가나 부처님 모습이 모두 똑같은데 정말 부처님이 저렇게 생기셨어요?
글쎄~ 엄마가 한번도 못뵈서~~~ ㅡ.ㅡ




봉암사

미닫이 문을 열어서 고정시켜놓는 장치(?) 입니다.
귀엽죠~ 아이디어가 좋아요~
옛날 우리 선조들은 예술적 감각이 뛰어났던것 같아요.
한옥에 가면 이런 작은 곳에 까지 새심한 신경을 쓴것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저희도 집을 새로 지으면 이런 옛날 한옥들의 이런 지혜들을
담고 싶어요. ^^



봉암사

역시 작은녀석이 찍은 건데 이걸 찍으면서
저렇게 놔뒀다 누가 가져가면 어쩌지~~ 별 걱정을 다해요. ^^;;;;
목탁을 보니 목탁소리가 듣고 싶어졌어요.
전 목탁소리가 그렇게 좋더라구요. 그리고 보니 들어본지가 무지 오래됐네요.

 

봉암사

이것도 역시 작은녀석이 찍은 사진인데 이것 찍어 놓고
사진 작가가 찍은것 같다고 좋아라 합니다. ㅋㅋㅋ

 
봉암사는 가면 왠지 맘이 편해지는게 오래 있고 싶은 절입니다.
근데 올해는 남편 때문에(?) 그야 말로 번개불에 콩구어 먹듯이 등만달고,
법당에서 절 몇번하고 왔어요. 어머님이 이곳저곳 돌아보지 못하셔서 아쉬워
하셨는데 좀 죄송했어요.내년에는 천천히 돌아보시게 해드릴께요~~ 죄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