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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농장/아피오스농장

(아피오스) 재배방법

 아피오스를 저희 농장에서 재배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아피오스를 아직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거의 아는 사람들이 없다고 봐야죠.
생소한 거라 당연히 그 재배방법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번 재배해보고 싶어하시는 분이 농장으로 재배방법을 문의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경험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냥 저희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재배법을 올려 봅니다.

아피오스는 미국의 원주민들이 먹던 작물입니다.
콩과 식물로 감자나 고구마처럼 뿌리를 먹는데
땅속에서 염주처럼 길게 주렁주렁 달려서 한개만 캐면 줄줄이 딸려 나옵니다.

 

 

아피오스


 <밭장만>
아피오스는 원래 크기가 작아서 최대한 크게 키우려면 거름이 많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제일 기름진 밭에 퇴비와 유박를 많~이 넣습니다.
퇴비는 최대한으로 넣고 유박도 100평당 1포정도 넣습니다.
화학비료는 아직 안넣어 봤어요.

두둑은 1m로 구굴기로 흙을 퍼올려서 최대한 높게 두둑을 만듭니다.
길게 나가서 달리기 때문에 땅속 깊이 들어가므로 두둑은 높게 만들어주는것이
크기도 커지고 캐기도 훨씬 수월합니다.



아피오스


 <파종>
파종은 4월 중순경부터 5월초까지 해줍니다.
종자를 고를 때는 당연한 거지만 좀 큰놈을 심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작은 것을 심으니까 수확할때 수확량도 적고 큰것들도 별로 안나오더라구요.


종자를 심을때 싹이 나오는 눈이 반듯이 위로 오게 심어야 합니다.
아피오스는 덩굴식물이라 눈이 아래로 또는 옆으로 가면 싹이 위로 잘 올라오지 못합니다.
심지어는 눈이 아래로 가게 심어 놓으면 자기가 뿌린줄 알고 땅속으로 줄기를 뻗어 갑니다.
 

아피오스

 같은 이유로 종자를 심을때는 깊이 심지 않습니다.
조금만 깊이 심겨져도 비닐 위로 제대로 올라오지 못하고
옆으로 뻗어 나가서 비닐속으로 들어 가버리기 때문에
줄기를 찾아서 위로 올려줘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아피오스

그래서 그냥 종자를 살짝 땅에 꽂아 준후에 바로 위에다 복토를 듬~뿍 해줍니다.
땅에 흙을 살짝 덮어주고 위에 복토를 살짝만 해줬더니 속에서 풀이 하도 올라와서
풀을 몇번이나 뽑아 줬는지 모릅니다. 나중에는 결국 포기... 니 맘대로 해라~~ ㅡ.ㅡ^^

 

아피오스

 복토를 해줄때 비닐전체에 흙을 다 덮어줍니다.

 

아피오스

 싹이 올라오고 바로 그물에 올려주지 않으면 뜨거운 비닐에 닿아서 이렇게
화상(?)을 입고 맙니다.
혹시라도 바빠서 바로 그물을 못쳐주면 단체로 부상(?)을 당해서 난감하게 됩니다.
그물을 바로 쳐주고 싹을 올려주고 싶어도 싹이 짧아서 그물에 걸어줄수가 없으면
또 바로 부상을 당하므로 이렇게 흙을 비닐전체에 뿌려줘야 부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저렇게 부상을 당해도 가지가 워낙 많이 나와서 성장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원순이 건강하게 좋겠죠~

아피오스

<그물망 설치하기>
 다시 말하지만 아피오스는 덩굴 식물이라 덩굴이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그물망을 설치해 줘야합니다.
높이는 약 2m정도 해서 그물을 설치해 주는데 이게 좀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지주를 하나나 박으려면 그것도 일이라 올해는 좀 간단히 하는 방법을 연구 중 입니다.

이 그물을 설치하는데 처음에는 몇십평 안돼는 밭에 설치하면서
주지 박는것 부터 그물 씌워서 묶어주는 것 까지 하루가 꼽밖 걸렸어요.
요령이 없어서... 뭐든 처음이 힘듭니다. ^^;;;

 

아피오스

 6월 말쯤의 풍경입니다.
첫해에는 그물과 그물사이 저곳에 풀이 무성해서 좀 난감 했습니다.
들어가서 벨수도 없고, 그렇다고 제초제도 못치고, 그래서
이제는 아에 부직포를 깔아 버립니다.
이렇게 부직포를 깔면 돈은 좀 들지만 풀걱정은 안해도 되니
나중에 일이 없어서 좋더라구요.

아피오스는 외래종이라 그런지 아직은 별다른 병충해가 없습니다.
봄에 잎을 갉아 먹는 벌레가 생기기는 하는데 많지 않으면 무시해도 되고,
신경이 쓰이시면 한번 정도 살충제를 쳐주면 별다른 농약은 안해도 됩니다.
굼뱅이도 잘 안 먹는것 같아요.



아피오스

아피오스는 크기가 고구마나 감자에 비하면 정말 작습니다.
그래서 특히 거름을 많이 해야 합니다.
몇년째 거름에 신경썼더니 재작년에 비해 작년에 수확한 것들은 큰게 많이 나왔습니다.
1년생짜리 중에서 70g 넘는것들이 제법 많습니다.

아피오스는 다년생이라 올해 생산한건 종자로 심으면 그게 커져서 내년에 2년생이 됩니다.
너무 오래되서 3,4년 생이 되면 맛이 좀 떨어지므로 너무 오래된것은 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아피오스에 관심있으신 다른 농가에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 봤습니다.
물론 저희가 농사짓는 방법이 정석은 아닙니다.
그저 알고 있고 하고 있는 것들을 공유해서 더 좋은 방법들을 찾아보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저희들 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신분들이 계시면 정보 공유 차원에서 알려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