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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도롱뇽) 30년만의 재회

 도롱뇽. 30년만에 다시 만나다~#

밭에서 일하다 밭 바로옆 물길에 이상한것이 보였습니다.

"어~ 저건??? 야~오랜만에 보내~"
무지 반가워서 냉큼 장갑을 벗고 던지고 카메라 챙겨서 달려 갔습니다.

바로 이놈입니다.




도롱뇽알

이게 뭔지 알아 보시겠습니까?
개구리 알이라구요~
no, no, no~ 개구리 알은 크게 한테 뭉쳐져 있죠.
이건 바로 도롱뇽알입니다.
저도 아주 어려서(초등학교때) 보고 이번에 처음 봅니다.
저희 아들들은 작은 웅덩이 같은 곳에서 몇번 봤다는데
일하느라 신경을 안써서 못봤는지 4년을 살면서도 이번에 처음보내요.

너~무 반가워서 사진한장찍고 이왕이면 애미도 봤으면 해서 주위를 열심히
찾아 봤지만 안보였어요. 무지 아쉬웠어요. 이왕이면 세트(?)로 찍으면 좋은데... ㅡ.ㅡ
그리고는 아무생각 없이 도롱뇽은 잊어버리고, 다시 밭일 열심히 하던 어느날...



도롱뇽

야콘이식을 위해 일하던 하우스에서 드뎌~~ 애미를 만났습니다. 와우~~
이건 기적입니다. 우째 이런일이...
하우스가 도롱뇽알을 찍어던 그 밭 바로 위에 있거든요. 아마 그 알 애미가 맞을 거예요. ^^
당근, 하던일 팽게치고 카메라들고 뛰었습니다.
그새 어디로 도망 갈까봐~ ^^


이놈이 사진을 몇~장을 찍었는데도 찍는 내내 전혀 안 움직이는 겁니다.
혹시 죽었나? 하고 꼬리를 건드려 봤더니~~




도롱뇽

갑자기 건드린 꼬리를 번~쩍 들지 뭡니까.
한순간 어찌나 놀랐던지~  이놈아! 애 떨어지는 줄 알았다~  ㅡ.ㅡ"
이렇게 꼬리를 들고는 아주 천천이 조금씩 내리더니
또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줘봤어요.




도롱뇽

그랬더니 이번에는 이렇게
등을 활처럼 휘고는 잔뜩 웅크린듯한 자세를 하고

또 꼼짝을 안합니다.
무쟈게 게으른 놈인가봐요.
저러다 누가 잡아가도 꿈쩍도 안할런지.
차마 잡아보지는 못했습니다. 쫌 징그러워서리...^^;;;

 

도롱뇽

웅크리고 잠시 있다가 몸을 서서히 펴더니
이자리에 더 있다가 뭔 봉변을 당할지 모르겠다 싶었는지
갑자기 막 달려서 도망갔어요.
바이바이~~ 잘가~ 담에 또 놀러오고~~~~ ^&^
 


도마뱀

이놈은 옆에 있는 다른 하우스에서 도롱뇽보다 열흘쯤 먼저 만난 도마뱀입니다.
전체적이 실루엣은 도롱뇽과 비슷하지만 양서류인 도롱뇽은 피부가
매끈하고 파충류인 도마뱀은 표면이 비늘로 덮혀 있습니다.
도마뱀도 생각 같아서는 징그러울것 같은데 작아서 그런지
실제로 보면 귀엽고 예뻐요.
예전에는 도마뱀 키우시는 분들이 이해가 안됐는데 이곳에 와서
돌아다니는(?) 녀석들을 실제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진짜 귀엽습니다. 이렇게 풀숲에 있으면 더 예뻐 보여요.

도롱뇽은 주로 차가운 물 웅덩이나 습지에 사는데 1급수의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양서류의 동물입니다.

정말 거의 30년만에 몇일 상간으로 도롱뇽알과 도롱뇽을 보고는

그냥 막~ 기분이 좋았습니다.
요즘은 환경이 나빠지면서 아무곳에서나 볼 수 없게 되버린 놈이라
더 반갑고 좋았는지도 모르겠네요.
또 하나 역시 이동네가 깨끗하구나 하는생각도 아울러...ㅎㅎㅎ
암튼 시골에 살면 아이들의 자연 공부는 저절도 됩니다.
시골에 사는 즐거움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