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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신혼여행을 게임 속으로... ^^;;

안녕하세요? ^^

이번에도 귀찮아(?) 하시는 우리 엄마를 대신해서 글을 올리는 아들입니다.... ^^;

제가 하는 게임에서 만난 한 아저씨께서 결혼하셨습니다. ㅋ

홈피에 결혼한다는 글을 올라 온것을 보고 그냥 그렇구나하고 지나갔지만
낮 4시정도에 저랑 알고 지네는 형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야 오늘밤 12시에 들어와! 무조건!'

이렇게 문자가 오더군요...

그날에는 서울에서 아버지 친구들분들과 함께 자녀(?)들도 왔는데...
아버지 친구분들과 점촌에 나가서 한우고기로 배를 채운 후(부럽죠? ㅋㄷ) 
빌린 마을 회관에서 모여서 어른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며 노시고 저희는 우리끼리 tv를 보며 놀았습니다.



(위 사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리치킹 아서스의 사진입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하는 사람들에세는 가장 친숙한(?) 사진이지요.)

그 후 집으로 와서 컴퓨터를 켜고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접속을 했습니다.
한번쯤이라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블리자드 사에서 만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혹은 와우)라고...
원래는 한달에 1만 9천원을 내는 유료게임이지만 저는
프리섭(사람이 직접 구축한 서버)을 하기에 돈을 안내고 있습니다. ^^;

게임에 접속을 하니 형이 저에게 귓속말을 보내더군요.

"@@야"
"네"
"너 할거 없지?"
"뭐 딱히 없는데... 아까 낮에 형이 불러서 접속했는데 무슨 일이세요?"
"아, 우리 길드의 000 알지?"
"알죠, 유명하신 분이니."
"그럼 그 아저씨가 결혼한것도 알지?"
"네 알죠. 글 올라온 것 봤으니꺄요."
"그럼 이해하기 쉽겠네... 오늘 결혼을 했는데 부인이랑 같이 게임 속 풍경 구경하며 신혼여행을 간다고 한다더라 그것 때문에 불렀어."

저는 형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 황당했습니다.
신혼여행을 게임 속으로 간다니.... ㅋ

"그런데 그거랑 무슨 상관이에요?"
"여기서 문제가 생겼어... 풍경을 구경하려면 필드에 있는 몬스터들을 만나는데 그러면 싸워야하자나 그러니 부인이랑 풍경을 제대로 구경을 못 한다는거지 그래서 우리에게 먼저 가면서 몬스터들을 모두 밀어달라고 했거든... 그것 때문에 모이게 됐어"
"ㅋㅋㅋㅋ"

(위 내용은 실제 대화와 살짝 다르고 전체적인 뜻만 같은 습니다.)

형의 말에 저는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저씨의 부탁으로 저희 길드원 40명이 모여서 아저씨보다 앞에 가면서 길을 정리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가면서 별로 어려운 몬스터도 없고 모든 것이 순조로웠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거대하고 웅장한 성벽이 나타나자  갑자기 공격대(7명 이상이 파티를 맺게 되면 공격대가 됩니다. 저희는 40명이어서 당연 파티가 형성됩니다.)
공지가 뜨던 군요.



(스톰윈드의 모습입니다.)

[000의 부인께서 스톰윈드(인간들의 왕국)을 구경하고 싶으시단다...]
[그러니 뚫어~~~~]


라고 공격대 알림이 뜨더군여...
저기 지키는 경비원들에게 맞으면 아픈데... ㅠ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대장이 뚫으라니 뚫어야죠...
그렇게 경비병들과 처절한(?)사투를 벌이며 성의 중앙까지 들어가니 다시 공대창(공격대알림)이 나타나던군요



(스톰윈드의 국왕 바리안 린입니다.)


[이번에는 인간들의 국왕이 보고 싶으시단다...ㅠ.ㅠ]

보통 한 종족의 지도자라고 하면 10인 던전의 보스 몬스터보다 무서운데...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포스 ㄷㄷ)
그런 괴물을 우리보고 잡으라니!!!

어쨌든 부탁받으것이니 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왕을 암살(40명이서...)하러 갔습니다.

손발이 안 맞아...
린의 체력을 조금만 남겨 놓고 공대원(공격대원)들이 1명을 제외하고는 전멸했습니다. ㅜ.ㅜ
보통은 잡는데 말이죠... ^^;;;;

그때는 아직 아저씨와 부인되시는 분은 성의 입구에서 구경 중이니,
저희는 아직 여유 시간이 있다라고 생각하고는 부활해서 다시 암살을 준비하는데...
다시 공격대창이 나타나더군요.

[다른 곳으로 가시단다.;;;]

소리를 듣고는 입어서 비속어가 저절로 나오던군요 ㅡ.ㅡ^^

하지만 그 부인되시는 분도 그렇게 말하는게 당연하지요.

부인되시는 분은 본썹(블리자드사가 운영하는 서버)을 하셨기 때문에 레벨이 낮으셔서 이런 기회에

(그 아저씨께서 부인되시는 분께 프리섭 운영자 분께 부탁드려 (그 분이 또 영향력이 어느 정도 되시기 때문에) 우리가 가는 길에 있는 모든 몬그터를 없에 달라고 부탁했다고 뻥을 치셨으니...부인 앞에서 좀 멋지게 보이고 싶으시 것 같네요 ㅋ)

본썹에서는 못 봤던 곳을 다~ 구경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아저씨께 뭐가 보고 싶다, 뭐가 하고 싶다등의 말을 하시는 거지요 (덕분에 저희는 죽어 나갔지말입니다.털썩~@.@)

여기가고 저기가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노스랜드라는 곳을 가게됐습니다.


보이시죠? ㅎㅎ

노스랜드는 80이상의 고랩들이 활동하는 곳이기에 필드 몬스터들이 좀 더 강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풍경이 멋지기도 하지요 ㅋㅋ



(풍경 한컷)

노스랜드 대륙 중간에 가다보면 줄드락이라는 곳에 빛의 틈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던전 보스급 몬스터 두마리가 딱 붙어 있는 곳이지요.

근데! 하필!
이곳을 지난다고 하지 뭡니까?
그것도 근처에 다 와서... 으아~~
급해진 우리는 열심히 싸웠지만 시간이 모자르더군요.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죽음의 기사(직업입니다.)의 죽음의 손아귀!

(이 스킬은 멀리 있는 몬스터를 자신의 앞으로 당겨오는 스킬입니다.)

죽음의 기사분들 10명 정도가 어느 정도 간격으로 일렬로 서서 차례대로 스킬을 사용!
그래서 몬스터를 아저씨와 부인되시는 분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했습니다 ㅋㅋ
(지금 생각해도 기발한 아이디어 ㅋ)

이렇게 한차례 위기를 넘기고 나니 다시 공대창이 나타나더군요.


[은빛 십자군의 군주 티리온이 보고 싶으시데.]


하필이면 강한 몬스터가 있는 곳만 골라 가시냐고요~~~ 살려줘~ ㅜ.ㅜ



(사진이 좀 이상하네요... 현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최고의 성기사이자, 은빛십자군의 군주 티리온 폴드링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 중 한명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강한 몬스터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프리섭이기 때문에 본섭에 비해 몇 가지가 불안정합니다.

티리온은 얼음왕관 성채라는 리치킹의 성 앞에 건설되어 있는 은빛십자군 선봉기지라는 곳에 있습니다.

그곳에 가야지만 티리온을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지만 제가 하는 곳은 프리섭이기 때문에 조금은 불안정합니다.
그런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선봉기지의 앞에 있는 몬스터들은 공격을 할 수 없습니다. ㅡ.ㅡ

하지만 우리는 공격을 받지요...
그러니 미치는 것입니다. 분명 아저씨는 몬스터를 모두 제거했다고 말했는데... 몬스터가 가는 길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으면... ^^;;;;

게다가 부인은 이제 캐릭터를 만들어 레벨이 2......
부인되시는 분께 설명을 잘 해드려서 그냥 말타고 무시하며 달릴 수 도 없는 상황!

그래서 저희 길드에서 모종의 방법을 써서... ㅎㅎ
부인되시는 분을 아저씨와 함께 티리온 앞까지 모시고 갔습니다.
(이 방법은 자세히는 밝히지 않지만... 이 방법을 쓰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날 목숨이 몇개나 왔다갔다 했어요. ㅠㅠ)


티리온을 구경하고 이번에는 전쟁노래 부족이라는 오크족의 한 부족이 노스랜드에 만든 요새를 보고 싶으시다는 군요...

망할... 거긴 여기서(선봉기지)에서 디~게 먼데...
그 날 선봉기지에서 요새까지 가는데 잡은 몬스터의 숫자가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대략 1천마리 정도 되는것 같네요.
하지만 몬스터에게서 나온 장비는 시간이 없어 못 먹었다는... 이런 그지 같은 경우가... ㅠㅠ^
(마땅한 사진을 구하지 못 해 요새의 모습을 올리지는 못 합니다.)
 
요새에 도착 후, 가로쉬 헬스크림과 대군주 바로크 사울팽의 모습을 구경한 후에는 다시 노스랜드를 떠돌았습니다. ㅠㅠ



(가로쉬 헬스크림/현 전쟁노래 부족의 지도자이며, 오크 영웅인 그롬 헬스크림의 아들입다. 현제 비스트 마스터인 렉사르와 호드의 대족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인물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인물 ㅋ)




(대군주 바로크 사울팽/브록시가르 사울팽- 불멸자인 살게라스에게 상처를 입힌 유일한 필멸자- 의 동생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인물 중 하나 ^^)

그렇게 새벽 3시까지 끌려다니다 부인되시는 분이 졸립다고 하셔서 겨우 끝났습니다. 휴~ 살았다.

그 날에 잡은 몬스터의 숫자만 해도 대략 3천마리는 될 듯 하네요....

마지막에 부인되시는 분이 먼저 나가시고 아저씨가 저희에게 오셔서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다음번에도 갈테니 그때도 잘~부탁한다는 말을 듣고는...
저희는 그 말을 듣고는 우리는 머리를 쥐어 뜯으며 그대로 폭주(?)했습니다... 으악~~ 이걸 또~~~

공대장을 맞으신 분이 결국 수환수에게 부탁해서 신랑분을 소환해서는...
결투를 벌였습니다. 결투때는 원래 외부에서 힐을 할 수 없지만 이번에는 공대장님께 우리모두 무안 힐을 지원했다는 후문담... 얼마나 힘들었으면...^0^

포스트가 너무 길어져서 생략한 부분이 많은데 그중에는 우리끼리 해결 안되서 다른 길드원들에게 까지 도움을 요청했던 던전도 있었어요. 정말 대단한 신혼여행이었습니다. @_@

그 때는 "아, 힘들다..." "이게 뭐하는 짓이지?" "이 정도 시간이면 던전을 몇 번 돌 수 있는거지?"
이렇거 불평을 늘려 놓으며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새롭고 흥미 있는 경험이 었어요. ^^
고생은 좀 했지만 그래도 아마 두분에게는 잊지 못할 신혼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런생각 하면 보람도 있어요. ^&^
그치만 담에 또 이런걸 부탁하신다면, 음~~ 생각을 좀 해봐야겠는데요~~

새벽 3시까지 게임을 해본건 처음이 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종종 부모님의 눈을 피해 이렇게 놀아야겠습니다. ㅋㅋ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