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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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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살면서 가장 힘든 일은 정기적으로 들어 오는 수입이 없다는 겁니다.
저희는 특히 귀농한지 몇년 되지 않아 구입할 기계도, 자재도 많아 수시로 투자가 되야 하기 때문에 더합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남편과 계획을 세웠습니다.
봄에는 모종을 팔고, 여름에는 옥수수를 하고, 가을에는 고구마, 야콘을 캐면 되겠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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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봄에 야콘 모종은 예상외로 주문이 많아서 없어서 못팔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옥수수.
옥수수는 저희가 약 3,000평을 심었습니다. 전부 대학찰옥수수로...  처음 계획은 1,000평정도는 장사꾼에게
팔아서 기계를 장만 하고, 나머지는 차례로 남편과 둘이 따서 직거래판매를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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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모든일이 계획되로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올해, 옥수수는 익어 가는데 장사꾼이 안오는 겁니다. 보통은 옥수수를 심어서 어느 정도 자라면 벌써
장사꾼들이 와서 계약을 하는데... 결국 계약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직거래를 하기로 했습니다. 작년에 드셨던 분들의 재주문과 주위의 지인들의 도움,
또 선물로 주문하신 분들이 많아서 직거래는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직거래는 특품만 판매하기 때문에 나머지 상품성이 조금이라 떨어지는 것들은 모두 공판장으로
보냅니다. 그런데 올해 공판장  가격이 30개 한자루에 5,000원씩이 나왔습니다. 이것도 저희는
많이 받은겁니다. 다른 분들은 50개 한자루에 4,000원, 3,000원도 받으셨어요. 물론 상품성이 좀
떨어지는 것이긴 하지만 이 가격이 옥수수가 귀해지는 8월초까지도 7,000원을 넘어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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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중국산 생옥수수 때문이 었습니다. 중국산이 시중에 들어와서 30개 한자루에 7~8,000원씩 했답니다.
소비자 가격이 이러니 국산 옥수수가 경쟁이 안되는 겁니다. 얼마나 속이 상하는지,
저희는 그래도 직거래가 많아서 피해가 적었지만 주위에 옥수수를 하셨던 다른 분들은 옥수수 보기도 싫다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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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상품들은 원가 계산 해서 판매 가격이 오릅니다. 하지만 농산물과 수산물은 경매가격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에는 비료가격이 2배는 올랐습니다. 게다가, 비닐, 골조가격,  기름값 모두 껑충 뛰었습니다. 이렇게 원가는 오르는데,  판매가격은 대부분 내렸습니다.
물가가 올라서 소비가 줄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수입산 까지 들어오면 정말 울고 싶습니다.
물론 도시 서민들의 경우에는 값싼 수입산들이 반가우실 겁니다.
하지만 이런다 보면 농민들이 농사를 포기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농사를 지을 수록 손해가 난다는 말이 정말 실감이 납니다.
정부에서 수입도 조절을 해가면서 허가해 줘야지 이런식으로 농민들 다~~~ 죽이는 마구 잡이식 수입은
정~말 화나가 납니다.>0<
정부에서는 물가를 잡는데 이런식의 농산물 가격인하와 수입으로 대책을 세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아닌것 같아요. 농민들도 파업을 한번 하던가 해야지 원...
그러면 정부에서는 "까짓거 그러면 싼 농산물 수입하면 되지." 할까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