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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집으로...(송아지편)

마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 큰놈이 대문안을 빼꼼이
들여다 봅니다.
엉~ 뭐니~~
너희들 어떻게 나왔어~~~

뒷집의 송아지 두마리였습니다.
당장 나가봤더니
송아지 네마리가 대로를 활보하고 있지 뭡니까~
당장 송아지들의 집으로
가는 험난한(ㅋㅋㅋ)여정이 시작 됐습니다.


금방 따라 나갔는데 벌써 한참 위에
까지 달려가 있었어요.
급한김에 슬리퍼 신은채로 나왔는데...ㅡ.ㅡ;;
슬리퍼신은 채로 열심히 뛰어갔습니다.

그 와중에도 사진찍는걸 잊지 않다니 블로거로써 자격있어 음~ ㅋㅋ

 

생전 처음보는 넓은 신작로가 마냥 좋은지
아주 신이났습니다.
이놈들아 집으로 가~~~~~


그렇지~ 옳지~ 그래 집으로 가자~ 응~

엉? 야~~~ 어디로가~~~
앞으로 바로 가야지~~
거기가 아니야~~
에구에구~ 이놈들아~~~


남의 집에 들어 가면 어떻게 이집에
할머니, 할아버지 한테 혼나기 전에 언능 안나와~~~

 

송아지 몰러 나간다~~~
이제는 정말 집에 좀 가자~~

 

이놈들아~~
집에 들어가야지 또 어디가~~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축산데 다른 녀석들도
나올까봐 문을 닫아 놨다가 미처 못열었더니 그만
축사를 지나쳐서 또 다른곳으로... 으그~ 내가 못살아... ㅡ.ㅡ^

 

비닐하우스를 한바퀴 빙~돌아서
 남의 집 콩밭에... 털썩
니들을 어쩌면 좋니~ ㅜ.ㅜ
에고~ 힘들어~~ >.<


이제는 정~~말 집으로 가는거다~ 알았지~
설마 또 옆으로 새지는 않겠지?
이번에도 안들어가면 전부
송아지 통구이 해먹는다~

 


드뎌~ 긴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 왔습니다. 에고~
뭘봐 언능 안들어가고,,,

뒤집에 85세되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이 사시는데
소를 무려 40마리나 키우십니다. 대단하시죠~
낮에 두분이 밭에 가시고 없는 사이에
누가 집에 다녀 가면서 대문을 안 닫고 그냥
열어 놓고 가는 바람에 생긴 불상사 였습니다.
그래도 별다른 피해없이 무사히
모두 집으로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어째든 오늘 낮에 슬리퍼 신고 대로를
뛰어다니며 생쇼를 했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