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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행복한 생일) 요즘은 정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고구마 수확하랴, 문의 전화받으랴, 틈틈이 물건 배송까지~ 온몸이 아파도 아프다 말할 시간도 없습니다. ㅜ.ㅜ 이런 와중에 어제는 제 생일이었습니다.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인 울 남편은 생일 선물은 고사하고 축하 인사 한마디 없이 밭일 끝나고 고기 사준다고 데려가서는 많이 먹고 힘내서 일 많~~이 해~ ㅡ.ㅡ 온몸이 안아픈데가 없는데 집가서 언능 먹고 치우고 쉬게 해주지 이렇게 귀찮게 한다고 궁시렁궁시렁~~ 그러다 결국 울 남편 화가 났습니다. 힘들고 생일인데 집에 들어가면 어머니에 애들까지 저녁차려주고 설겆이 하고 힘들까봐 이렇게 밖에서 먹고 들어가면 그사이 집에서는 어머니와 애들은 알아서 저녁 먹을 테니 힘이 덜 들지 않겠냐며~ 남 속도 모르고 그런다고 해.. 더보기
사랑스런 내 낭군 ^^ 꼬박 2달이 넘게 고구마캐고, 야콘캐고, 콜라비 뽑고, 콩까지 하루를 제대로 못쉬고, 춥고, 바람부는 데서 일하고 났더니 둘다 몸이 말이 아닙니다. 근데, 끝도 안보이던 일이 드디어 거의 끝이 났습니다. 어그제 콩타작을 끝네고, 콩선별기에 선별까지 끝냈습니다. 속이다 후련합니다. ^_______________^ 남편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무거운 고구마, 야콘 박스 들어올렸다, 내렸다, 다시 들어올리고... 게다가 야콘을 캐면서 허리를 다쳐서 아픈 허리로 일하느라고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어요. 남편은 이곳이 고향지만 일찍 서울로 유학을 갔었기 때문에 농사에 "농"자도 모르기는 도시에서만 살아온 저와 똑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농사를 짓는다고 무지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항상 즐겁게 일합니다. 착한것 하나.. 더보기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 올해들어서면서 부터 바늘에 실을 궤려면 눈에서 멀리 하고 실을 궤야합니다. 벌써 눈이 나이를 먹는겁니다. 그럴때 마다 자꾸 한숨이 납니다. 에휴~~~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누가 나이를 물으면 언제든 몇살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주곤 했습니다. 근데, 이제 늙어 가고 있구나 생각하니 좀 착찹합니다. 40대 중반.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세상의 유혹을 떨쳐버리기는 커녕,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같이 세상 온갖 유혹에 흔들립니다. 수생이 부족해서... 나이는 먹어가는데 그야말로 해논 일은 하나도 없는것 같습니다. 열심히는 살았습니다. 그러나 잘은 못살아 온것 같습니다. 아내로써 남편에게 현명하게 큰힘이 되지는 못한것 같고, 아이들에게도 결코 온화하고 슬기로운 엄마는 되지 못했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