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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농장/아피오스농장

아피오스를 수확했습니다.


아피오스는 가을 부터 다음해 3월까지 수확합니다.
땅속에서 겨울을 나지요.
적당량을 가을에 수확해서 판매하고, 나머지는 밭에 그대로 뒀다가
다음해 3월에 나머지를 수확해서 종자를 하면 됩니다.



아피오스는 덩굴식물이라 그물을 쳐서 덩굴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작년 봄에 이 그물을 치는데 이틀이나 걸렸어요. 밭이 넓으냐구요?
아뇨~ 백평쯤 됩니다. 그런데도 이틀이나 걸렸어요. 할줄 몰라서
이렇게 했다가 이게 아닌데~~ 그러고 걷어서 다시치고 그러느라~~~ ㅡ.ㅡ0
남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모두 웃어요. 2,3시간이면 될걸 뭘 그렇게 오래
걸렀냐고~~~ 털썩.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합니다. ㅋㅋ



여름에 꽃이 피는데 마디마다 피기 때문에 꽃은 진짜 많이 핍니다.
향기가 얼마나 진한지 가까이 가면 향기에 머리가 아플정도예요.
이 꽃도 건강에 좋아서 꽃으로 차도 만들고, 효소도 담으면 좋답니다.
작년에는 옥수수 따느라 바빠서 꽃은 수확을 못했어요.
올해에는 꽃으로 효소와 차를 꼭 만들어 보려구요.



아피오스는 크기가 좀 작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줄줄이 비앤나처럼 줄기로 연결되있어서
캐는데 야콘이나 고구마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더라구요.
크기가 작은데다 줄기로 쭉~ 뻗어서 나가면서 열리기 때문에 한번 캐고
난 자리를 다시 뒤져보면 어디 숨어 있다가 또나고, 또나고 합니다.
완저히 이삭줍기를 해야하지요. ㅋㅋ


줄줄이 달려 있는 녀석들은 일년생, 다시말해 작년에 새로 생겨서 달린 얘들이고,
줄기 맨 앞에 크게 생긴녀석이 종자로 심었던 2년생 입니다.
2,3년씩 된 녀석들은 크기는 크지만  일년생보다 맛은 없어서 식용으로
쓰기에는 일년생들이 좋더군요.



줄줄이 달린것이 구슬을 꿔놓은것 처럼 예뻐요.^^
줄기는 떼서 말렸다가 물끓이는데 넣고 끓이면 인삼 냄새가 납니다.
줄기에도 영양성분이 많아서 하나도 버릴게 없습니다.
알뜰한 녀석입니다. 으그~ 이쁜것~ ㅎㅎ




크기 비교가 되시나요?
 일년생들은 좀 많이 작고 (위에 있는것들은 일년생입니다.)
2,3년생이 되면 크기는 좀 더 커집니다.
심을때 두둑을 높이 해주고, 거름을 많이 줘야 크기도 커지고,
달리기도 많이 달립니다.
아피오스는 병충해가 거의 없더라구요.
덕분에 유기농으로 키우기 아주 적당한 작물입니다. 그래서
더 맘에 드는 놈입니다. ^_______^

제작년 부터 남편이 해보고 싶고 하는걸 제작년에는 제가 극구 말렸습니다.
작물이 한가지 늘어 나면 당연히 일거리도 그만큼 늘어 나잖아요?
하고 있는 일도 많아서 허덕이는데 욕심만 부리지 말자고...
결국 작년에 종자만 확보하겠다고 해서 조금만 심어봤는데
맛이 괞찮아서 남편 욕심대로 올해에는 좀더 많이 심어보려구요.
제가 졌어요. 에휴~ㅡ.ㅡ
비염에 좋다고 하니 비염으로 일년내내 고생하는 아들들 많이 먹여
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