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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쿵조리쿵

봄에는 역시 봄나물을 먹어줘야...

날씨가 많이 따뜻져서 논뚝에 밭뚝에 냉이, 씀바귀, 쑥, 돌나물,,,
먹을거리(?)가 수북합니다.

향긋한 봄나물에 먹고 싶어서 일을 하다가 잠깐 쉬는 틈을
이용해서 냉이와 불부닥지(?), 달래를 장만했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저녁 먹겠죠? ㅎㅎ


근데 생소한 이름 하나, 불부닥지. 저도 여기와서 알게된 나물입니다.
표준어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고 여기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불부닥진자, 볼부닥진지...
암튼 뜯어서 비벼먹으면 아무 향도 없고, 맛도 안나지만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세져서 질겨져요. 요맘때만 먹을수 있지요. 예전에는 논뚝에
많았다는데 요즘은 제초제들을 많이 쳐서 인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제가 좋아하는 나물중 하납니다. ^^


하우스에 뿌려논 상추씨가 제법 자라서 솎았습니다. 상추싹이 연해서 아주 맛있었어요.
거기에 약간 오독하게 씹히는 불부닥지가 금상첨홥니다. 으~미~ 입맛당기는것~~~


봄나물의 대표주자 냉이입니다. 여기 사투리로 나생이.
이거 다듬느라 저녁준비시간을 다~ 잡아 먹었어요.
노지에 자란걸 그냥 막 캤더니, 어찌나 지저분한지 으~~


우리 식구들은 냉이 무침보다는 냉이 튀김을 더 좋아 합니다.
묽게 푼 밀가루 물을 입힌 냉이를 살짝 튀긴다음에 다시한번 더 튀겨내면
냉이 향이 진하게 나면서 바삭한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끝네줘요.
개인적으로 전 튀김가루 보다는 밀가루에 전분가루를 섞어서습니다.
이거 해놓으면 한끼에 두접시는 먹습니다. 튀기기 바쁘지요. ^^;



마지막으로 달래를 듬뿍넣어서 달래장을 끓였습니다.
다른건 안넣고 달래만 넣으면 달래향이 진해서 다른나물과 함께 비벼먹었더니...
안먹어 봤으면 말을 하지마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

향긋한 봄나물들 덕에 요즘 입맛없어서 하시던 어머님 오랫만에
밥한그릇을 다 비우셨어요. 물론 저도 맛있게 두공기나 먹었어요.
밥을 두공기나 먹고는 배가 남산해서 배두드리며 행복했습니다. 먹는게 남는거여~~
역시 봄은 먹을게 많아서 좋습니다. 히히~~~ 

˘˘˘˘˘
맛있게 저녁을 먹은것 까지는 좋았는데 저녁을 먹고난후로 머리가 아파서...
감기가 아직 안나은데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밭에서 일을 했더니
더 심해 졌나봐요. 덕분에 간단한 포스트 올리는데 다른날 보다 시간이 배는
더 걸린것 같아요. 일교차가 커서 감기걸리기 쉬워요. 여러분도 감기 조심하세요. 쿨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