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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쿵조리쿵

우리 어머님의 부침개~~

아침에 눈이 오더니 오후에는 비가 조금 왔어요.
한마디로 스산하고 을시년스러운 날씨 였어요.
오후에 하우스에서 일을 하다가 출출해서 일찍 내려왔어요.
내려오면서 날씨도 이런데 부침개나 구워먹자고 남편과 합의를 
보고 내려왔더니 어머님이 부침개를 해주신다고, 준비해
놓으셨더라구요.
역시, 우리 어머님 짱이십니다요.
어쩜 저와 이렇게 맘이 잘 통하실까 ~~~ ^__________^


늙은 호박과 김장김치를 쫑쫑썰어서 버무려 놓으셨어요.



늙은호박이 푹 익지를 않아서 씹히는 맛이 괜찮더구요.


우리 작은 아들 좋아하는 배추전입니다.
그냥 배추잎을 밀가루물에 담갔다 부침니다.
이걸 잘못 부치면 밀가루 옷입힌게 벗겨져서 누드 배추부침개를 먹어야하지요.
그 방면에 있어선 저희 어머님이 지존이십니다.
물론 옷과 속살(?)이 따로 놀지 않게 부치시는데... ^^
어머님께 비법을 여줘봤더니... 그냥 부치면 되지~~~ 윽~~ㅡ.ㅡ



보기에는 저걸 무슨 맛에 먹나 하시겠지만 한번 해드셔 보세요.
맛이 제법 괜찮습니다. 이곳에서는 제사나 명절에 빠지지 않고 합니다.

식구들이 부침개를 좋아해서 한번 부치기 시작하면 아예 자리를 펴고
앉아서 부칩니다. 부침개는 항상 어머님이 하세요.
어머님의 부침개 부치시는 내공을 도저히 제가 못따라 가서리~~~ㅋㅋ
오늘도 부침개로 배를 채우고 9시가 넘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먹는 사진이 없다고요.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그만 못찍었어요. ㅋㅋ
왜, 맛있는 것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지 원~~~

디카를 중국으로 농장 견학가는 사과농사짓는 서방님이 빌려가셔서
다음주 까지는 폰카로 올려야 할것 같네요.
그래도 화질이 쓸만해서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