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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쿵조리쿵

(김장~) 그 험난 했던 과정~

김장을 해야 되는데 영~ 시간이 안나서 못하고 있다가

밭일을 마무리 하고 그제 일을 벌렸습니다. ㅋ

 

 

 

배추가 속이 별로 안차서 포기가 작아요.

그래도 이런 배추가 맛은 엄~청 좋습니다.

배추가 어찌나 단지 요즘은 이놈들로 쌈 싸먹느라 다른 반찬이 필요없지요.

 

배추 절여 놓고 담날 아침.

동네 경로회에서 목욕탕가는 날이었는데 어머님이 말씀을 안하셨어요.

안가신다는걸 억지로 보내드렸습니다.

시골에서는 목욕탕을 동네에서 단체로 가요. 목욕하고 다 같이 음식드시러 가는게

일년에 몇번 됩니다.

 

안가신다는 어머님을 억지로 등떠밀어 보냈는데

믿었던 울 남편, 갑자기 울리는 전화 한통~

남편도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

미안해 하면 나가는 남편도 씩씩하게 보냈는데 이게

혼자 하다보니 오전내내도 모자라서 점심먹고 2시까지 씼었어요. ㅜ.ㅜ

 

오후에는 눈까지 와서 완전 설중 김장이었답니다.


 

얼려놨던 홍고추를 새우젓과 함께 갈아서 양념했습니다.

근데~ 이게 이게~ 양념을 먹어보니 윽~~ 매워~~

울 식구들은 매운거 싫어하는데...

어떻게~ 매우면 안먹는데~ 어떻게~ 어떻게~

 

결국 양념을 조금씩 발라서 김치를 허옇게~ ㅠ.ㅠ

 

양념 갈다 믹서기가 고장나서 한참 씨름하다 포기하고

결국 조금씩 몇번에 걸쳐서 도깨비 방망이로...

 

버무리다 양념이 모자라서 몇번씩이나 양념 새로하고...

이런 적이 없었는데 모자라도 한번정도만 더 했었는데 어째서... ㅡ,.ㅡ

 


 이리 꼬이고, 저리 꼬여서 결국 김장을 다하고 정리까지 끝낸 시간이 새벽 1시~

그것도 저녁에 어머님이 오셔서 같이 버무려 주셔서 그 시간에 끝날 수 있었어요. ㅜ.ㅜ;;

김장 다 끝나고 어머님과 밤참으로 호빵 한개씩 먹고 잤습니다. 라고 해야 하는데,

이날의 악운은 아직 안끝나서 자러가기 전에 연탄불을 봤더니,,, 연탄불이~ 없어요~

결국 그 새벽에 번개탄 피워서 연탄불 완전이 살려 놓고 잤습니다. 윽~~;;;

 

아마도 올해 김장은 두고두고 생각 날거예요~ 이렇게 힘들게 김장 해본적은 처음입니다.

밤에 자면서 밤새 어찌나 팔이 아프던지...

이렇게 힘들게 담은 김장이니 더 맛있을려나~~

정말 끝네주는 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