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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이야기

(진정한 시민 축제) 문경시민체전.

매년 파~란 하늘이 유난히 더 짙어지고 저~만치 높아지는
10월이 되면 문경시민체전이 열립니다.
시민체전은 각 읍면동의 주민들과 문경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해서 여러경기들을 하며 하루 신~나게 노는 날입니다.
그야 말로 진짜 시민들의 축제죠~

작년에도 제가 단체줄넘기 선수로 출전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올해도 잊지 않고(?) 불러 주셔서 선수로 참가했습니다.
실상과 전혀 상관 없이 키가 커서 힘을 잘 쓰겠다는 이유로
울남편은 줄다리기 선수...ㅋ

경기전날. 각종목 선수들과 입장식에 참가할 각 단체장님들이
모여서 입장식 예행연습. 입장식도 점수에 포함 되므로 모두 열심히~




바쁜 농사일 중에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짬짬히 모여서
열심히 연습하는 농암풍물단~ 신명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항상 입장식에서 가장 큰 역활을 하죠~

 


입장식 연습이 끝나고 단체종목들은 따로 모여서 간단한 몸풀기 연습.
"일어 서면서 바~로 땡기여~~알것나~"

우리 줄넘기 팀도 간단하게 몇번 호흡을 맞춰보고는 집으로 고고~
내일 열심히 놀려면 내일 할 밭일 까지 해야 허니께~~ ㅋㅋ

 


10시부터 시작된 입장식이 11시가 훨씬 넘어서야 끝이나고,
줄넘기 경기가 1시가 넘어서 시작될거라고 해서 먼저 밥을 먹으러
농암면 식당으로 갔습니다.

각읍면동별로 새마을회에서 지도자와 부녀회장님들께서
음식을 장만해서 주민들을 위한 식당을 엽니다.
주민들에게 식권을 나눠주고데 이걸로 식사와 술, 여러가지 안주들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식당 뒷쪽에서 음식장만에 여념이 없으시네요~
부녀회장님들이 음식을 하시고 써빙은 지도자님들께서~
지도자님들과 친한분이 있으면 식권한장으로 안주 몇가지와
음료수도 얻어 먹을 수 있지요. 말만 잘~ 하면 소주도~~
완전 시골인심 팍팍~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저도 이날 남편 친구분 중 지도자님들이 몇분 계셔서~ 배터지게~~ ㅋㅋㅋㅋ

 



경기장밖 주차장은 식당들과 행사관련 체험 전시장에
장사꾼들 까지 완전 도떼기 시장이 따로 없습니다.
덕분에 시끌시끌~ 무슨 장터 같습니다.

 



자~ 드뎌 단체줄넘기 경기 시작~~

하나, 둘, 셋, 넷~~ 오십셋, 오십넷, 오십다섯, 오십여섯, 오십일~ 털썩~

핵핵핵~~ 우리가요~ 핵핵~ 무려~ 오십여섯개를~ 핵~ 했걸랑요~

삼십개가 넘어서면서 부터는 암것도 안보이고 줄과 저만 보이더라구요.
오십개가 넘어서면서는 줄이 발바닥에 스쳐지나가는게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줄이 딱 서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에고에고~~~~ @.@
경기가 끝나고 우리는 모두 그자리에 주자 앉아서 한동안 일어 설줄을 몰랐답니다.




근데~ 엉~~ 이게 뭔일???
저희 팀이 규정을 위반해서 탈락했답니다.
경기는 토너맨트형식으로 진행되며 두번을 뛰어서 많이 뛴 갯수로 승패를 정하는데
저희가 간단한 규정을 위반 했다네요.
그런것 같은면 중간에 뛰지를 못하게 하던가 했어야지
이 쌩~고생을 다~ 시키고~ ㅡ.ㅡ^^^^
그리고 무슨 국제 경기도 아니고 선수권대회도 아닌데 부정행위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 이러고 싶었지만~~~
모두 즐겁자고 하는 건데 그저 이만큼 뛴 우리가 기특하다 자위하고 물러 났습니다.




역대 단체줄넘기 농암 신기록을 세운 장한~ 단체줄넘기팀~~ ^&^

 


줄넘기 경기가 끝나고 이번에는 남편이 출전한 줄다리기~
줄다리기 경기는 농암의 단결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연전연승~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그만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
그것만으로도 장하다~ 잘~ 했어~ 농암 짱~~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울 남편 경기 끝나고도 한참을 허리가 아파서 끙끙~ ^^;;;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각종 경기를 펼치는 동안 관중석에서 각동네의
선수들을 위한 응원에 열심이십니다.
농암에는 담배 농가가 많아서 매년 KT&G에서 치어걸들을 보내주시는데
올해은 치어걸들과 올해는 남자분들도 오셔서 아지매들이 아주 신이 나셨습니다.^^

매년 씨름경기는 안빼놓고 보는 올해는 줄다리기 보느라 씨름을 못봤습니다.
농암이 작년 우승에 이어 올해는 준우승을 했다는데...

초중고와 일반까지 트랙경기와 마라톤 경기까지 열려서 운동장은
시민들의 열리기로 후끈후끈~~~
시민체전은 마치 시골 초등학교 운동회 같은 분위기라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마구 들떠서 절로 신나는 시민축젭니다. ^_________________^